태그 : 하늘색판데믹

[감상] 하늘색 팬더믹 외전 SS



작가 : 혼다 마코토
일러스트 : 니와
레이블 : 패미통문고, NT노벨

 외전다운 외전! '공상병'이라는 소재를 심각하지 않게, 재미있게 풀어 나간다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작가도, 독자도 만족할 수 있는 한 편이었습니다. 작품 본편은 너무 진지하다못해 중2병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는데 반해, 이렇게 유쾌한 소재로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라는 걸 잘 보여줬네요. 덕택에 스토리 진행에 먹혀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던, 주연 및 조연들의 성격들도 보다 입체적으로 드러났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 유이

 본편 시나리오에서 유이는 항상 사건에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등장 기회가 적었습니다. 아오이에게 더 호감이 갈 수 있는 구도도 그런 이유로 만들어 졌었죠. 그렇지만 외전에서는 사건이라 할 사건이 제대로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유이의 활약이 더 많이 눈에 띄게 됩니다.

 일단 그녀의 성격은 천방지축, 애니&게임 오타쿠라는 설정. 본편에서는 그 모습이 민폐로만 다가오지만, 외전에서는 귀엽게 어필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만..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이제서야 유이의 본모습을 인식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등장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호감이 덜 간 것이 아니라, 애 자체가 원체 민폐형이고.. 극장형 민폐형이죠..? 여튼, 1~3화 에피소드에 연이어 케이를 괴롭히는(?) 그녀의 발작을 보면서,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도, 본편 시나리오에서는 유이를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헌신하는 케이의 사랑의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 아오이

 <하늘색 팬더믹>의 진 히로인, 아오이 하루! 외전이라면 그녀가 중심이 되는 에피소드가 당연히 한 편 쯤은 있어야 되는 게 아닙니까?! 어째서 유이 중심의 에피소드만 있는 건지!! 심지어 메리가 주인공인 에피소드도 있는데!!

 음, 그것이 아오이의 포지셔닝이겠지요(...). 곁에 있기에 빛난다, 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수식어를 붙여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아오이는 1~4편 에피소드에서 전반적으로 활약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녀가 없으면 얘기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죠. 남자여자애의 순정을 감추고,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이끄는 대로 케이를 원하는 아오이의 모습들이 요모조모 드러나고 있어 여전히 볼 만 했습니다.. 만.

 어째서 그 정도 수위에서 멈추는 겁니까, 작가님. 독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작가가 원하는 것과의 절충이란 무엇인지,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잘 모르셨던 겁니까. 적어도 외전이라면, 아오이와의 달콤한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겁니다. 아니, 오히려 본편에서 '그만큼' 해 줬는데, 어째서 외전에선 '더한' 서비스가 없는지 불만. 본편에서는 절실함과 긴박함이 아우러져 독자로서도 흔들다리 효과까지 더해진 아오이의 매력에 흠뻑 젖을 수 있었는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SS에서는 오히려 그것보다 못하다니, 너무 한 것 아닙니까 (...)



 여튼 굉장히 외전다운, 잘 만들어진 이야기였습니다. 작가님이 다음에는 차라리 이런 분위기로 글을 써 줬음 좋았을 것을! 근데 다루어진 소재 자체가 모두 패러디, 혹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을 법한 시츄에이션 수준인지라(...). 여러모로 이 신인 작가님은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있으나, 그들이 놀 무대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미욱하지 않나 하는 인상을 주십니다그려.. 으흠.


 ps. 벌써 이게 나온지 반년이 넘었군요(...). 하늘색 팬더믹은 한창 재밌게 보다가 3권에서 뜨헉! 하고 쉬고 있었던지라, SS를 사 놓고도 어디까지 봤는지 까먹었었습니다(...). 이제 완결권을 항해 gogo!

by Laphyr | 2012/04/02 20:32 | = 라이트노벨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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