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트랜스포머패자의역습

트랜스포머2 - 패자의 역습 -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뉴스/감상/칼럼 등을 접하면서 이번 방한 문제 등에 관련된 이야기 및 이런저런 화젯거리들을 공부하고(?) 가기는 했습니다만, 사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체로 헐리우드 오락 영화들은 1편보다 2편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는데, 나은 점도 있었기 때문에 커버가 된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조금 아쉬웠던 부분? 이라고나 할까, 전체적인 트랜스포머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 소재들이 있긴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이것을 비판하는 포스팅들이 무슨 내용인지 잘 알 수 없었는데, 확실히 감상하면서도 응? 하면서 약간 걸리긴 하더라구요. 미카엘라의 정적(!)의 자리를 위협하는 그녀의 등장이 바로 그러했죠. 재미는 있었지만 어째서 그런 형태였을지는 조금 의문이 남습니다. 스펙터클한 전투가 벌어지는 배경의 전개 과정도 탄탄한 짜임새를 보여 주었던 1편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했습니다. 사실 어지간한 설정들을 1편에서 설명했기에 어쩔 수 없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허나 2편에서 등장한 신 캐릭터들에 의해서 이러한 부분도 어느 정도는 메워지고 있기는 합니다. 그 외에 코믹한 오락 요소들이 약간은 많이 등장한 느낌도 있었네요.

 나머지는 칭찬(?!). 분명 어떠한 면 - 아마 영화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이 영역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리라고 생각되는, 그러한 면 - 에서는 조금 떨어진 감이 있지만, 옵티머스를 중심으로 오토봇 캐릭터(...뭐 실질적으로는 음...)에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면서 '변신로봇이 등장하는 액션 영화' 로서는 한단계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편은 샘과 범블비의 만남, 사이버트론 전쟁의 기원과 지구의 운명 및 관계의 성장이라는 다양한 부분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2편에서는 어쨌거나 '변신로봇' 그 자체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보여줬으니까요. 거기에 이르는 다양한 우연들이 이론적으로 받는 비판에 대해 변호할 생각은 없지만, 그러한 요소들을 통해 재미있어진 부분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라이막스에서는 더더욱 그랬고요.

 어떠한 구조가 무조건적으로 옳다는 생각이 들진 않지만, 이렇게 대중이 솔직해지는 반응을 보일 때마다 확실히 '본능적으로 끌리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그렇죠. 틀에 얽매여서 솔직한 의견을 드러내지 못하거나, 혹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여 조작된 감상을 내놓거나.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흥행을 이어가는 외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바로 그런 면에서 "솔직해져라!" 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권위자가 말하면 명언이요, 범인이 말하면 헛소리다? 결코 한 분야에서만 통하는 얘기가 아니죠. 설마 수많은 돈을 쏟아넣은 훌륭한 CG에만 반해서 이토록 흥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할 리는 없겠고.. 

by Laphyr | 2009/06/28 23:53 | = 경교대 생활일지 | 트랙백 | 덧글(8)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