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미사카

[감상] 진격의 거인 6화, 초전자포S 5화, 하마치 6화

[진격의 거인 6화]


 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작품인만큼, 감상하는 시간도 가장 빨리 지나간다는 느낌. 원작을 읽지 않은 탓 도 있지만, 한 화 안에서의 완급 조절이 뛰어나서 끝날 때마다 "헉 벌써 끝이야 1주일 언제 기다려 ㅜㅜ"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저번 5화가 절찬 멘붕의 향연이라, 이번 화에서는 미카사를 중심으로 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여줄 줄 알았다. 근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인류 최강 여전사(?)의 수줍은 첫사랑의 시작 이야기더라 (...) 농담이고, 혼자 남겨진 아르민을 통해, 그리고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는 커플을 통해 약자 측에 서 있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강자가 되려고 노력하게 된 미카사의 이야기를 들려준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했던 것 같다. 엘런도 성적이 좋다고는 하지만 보여준 게 없어서 허당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 어릴 적 일화를 보니까 이 놈도 보통 놈은 아닌 것 같다.


 어쨌거나. 두 사람의 과거에 대해 많은 시간이 할애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6화가 '인류의 반격' 의 의미에 대한 충실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역시 미카사 때문이다. 이 애니메이션이 시작되고 나서, 거인을 제대로 처치하는 장면이 드디어 등장했고 그 주인공이 미카사였던 것. 엘런 그룹이 힘도 못 쓰고 당하는 등 이 작품에 미래는 없는 게 아닌가 싶었던 장면에서, 기행종 1마리를 시작으로 다른 거인들의 목살을 슉슉 베어버리는 미카사를 보니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더더욱 기대를 하게 되었다. 엘런 이 녀석 이렇게 좋은(강한) 여자아이를 곁에 두고..!!



[초전자포S 5화]


 미카사가 아니라 미사카가 나오는 초전자포S. 사실 나는 금서목록의 경우 원작을 보다가 주인공이 너무 맘에 안 들어서 10권쯤에서 보다 말았기 때문에 엄연히 말하면 원작 스토리를 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덕택에 초전자포 1기 역시 제대로 아는 애가 미코토 밖에 없었기 때문에 4인 주인공 체제가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았었는데. 여튼 이번 2기 같은 경우에는 '시스터즈' 에피소드가 메인으로, 원작에서도 읽어본 부분이었기 때문에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었다. 과연, '그' 스토리를, '이' 초전자포에서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기우였다. 배고픈 뒤에 먹는 밥이 맛있고, 비온 뒤 땅이 굳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상이 아름답고 상냥한만큼 감춰진 뒷면이 고통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간과했다. 9982호와의 일상을 재미있게 묘사한 만큼, 현실로 다가온 레벨 6 육성계획의 일면이 더더욱 참혹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다른 건 몰라도, 절규하며 엑셀에게 뛰어드는 미코토의 모습에는 정말 100%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다. 원작재현이니 4인 주인공이니 이런저런 말들이 많지만, 결국은 저게 핵심이 아닐까 싶음. 이번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6화]


 청춘 러브 코메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후딱후딱 보여주고 싶은지, 1~3권의 내용을 단 6화만에 후다닥 정리를 해 버렸다. 3권 내용 같은 경우에는 유이가 자리를 비운 사이 유키노가 존재감을 어필하는 시기이기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빨리 넘어가서 좀 아쉬운 부분도 있음. 특히 "사귈래 or 어울려 줄래" 발언은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는 절단신공으로 낚기에 딱 적절한 부분인데, 이걸 이렇게 날리는 걸 보니 확실히 감독의 의중을 알겠음. 네 빨리 4권 이후의 스토리를 보여주세요..!!


 전에도 한 말이지만 익숙해지니까 작화가 점점 예뻐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이번 화에서는 유키농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그것도 부끄러워 하거나 쑥쓰러워 하는 모습들이 은근히 많이 나와서, 그런 장면에 헠헠ㅎ 거릴 수가 있어서 좋았음. 코마치 cv 유우키 아오이는 생각한 것보다 등장도 적긴 한데, 착실히 감초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느낌. 하치만과 유키노의 관계를 의심하는 유이의 연기도 좋았고...!! 아니 뭐랄까, 그건 연기도 아니라고! 이미 다 들통난 거 아니냐?! .. 라는 느낌이 드는 수준이었지만.

by Laphyr | 2013/05/12 20:49 | = 애니메이션잡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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