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다자이후텐만구

[종합] 2012.3.9~12 in 후쿠오카 - 유후인

 지난 주 북큐수에 있는 후쿠오카와 유후인에 다녀왔습니다. 홋카이도, 혼슈에 이어 큐슈는 처음 방문하게 되었네요.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이틀 체류하며 근처의 관광지 및 시내를 돌아보고, 마지막 날에는 휴양 온천도시 유후인에서 일본 여관에 묵으며 온천을 즐겼습니다. 혼자 간 여행인 만큼 생각보다 강행군이었지만, 나름대로 가고 싶은 곳들은 대부분 찾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래는 까먹기 전에 대략적인 정리. 각각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싶긴 하지만, 작년 12월에 간 도쿄 이야기도 다 정리를 못한 와중이라 (...) 포스팅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 하카타 캐널시티

 작은 운하와 함께 어우러진 후쿠오카의 대표적인 쇼핑몰. 캐널시티 안에는 굉장히 많은 점포들이 들어서 있습니다만, 대부분 고급 브랜드이기 때문에 유학생이나 남성 관광객에게는 크게 메리트는 없는 듯. 그렇지만 물과 어우러진 휴양의 공간이 꽤 길게 펼쳐져 있어, 꼭 쇼핑 목적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찾을만한 공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텐진 아니메이트 - 소프맙 - 토라노아나


 도쿄에 아키바가 있고 오오사카에 니폰바시가 있다면, 후쿠오카에는 텐진이 있습니다. 아니메이트, 소프맙, 토라노아나, 만다라케, 츠타야 등이 밀집해 있어, 어지간한 덕질은 충분히 완수할 수 있습니다. 물량이나 종류 면에서는 도쿄와 비교할 수 없지만, 각각의 가게가 어지간한 건 다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


3. 오오호리 공원



 후쿠오카 시민들의 휴양지, 오오호리 공원입니다. 둘레가 4km에 달하는 큰 호수를 중심으로, 숲과 정원이 펼쳐진 시원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방문을 했는데, 한산한 분위기와 가족끼리 나들이 나온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4. 다자이후텐만구

 후쿠오카에서 전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다자이후텐만구. 마을 자체가 거대한 관광지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흐드러지게 피는 매화꽃 정원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제가 갔을 땐 흐드러지려고 막 준비하는 꽃망울만 보고 왔네요. 너무 유명한 곳이라 사람이 굉장히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자연과 접한 멋진 곳이었습니다.


5. 하카타 만 해변


 우미노나카미치에 가기 전에 들른 치하야 역 근처의 하카타 만 해변. 바닷물에 잠긴 토리이가 인상적이었으며, 해변을 따라 조성된 아름다운 공원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특별히 관광지가 아님에도 이토록 깔끔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다는 점이 참 멋있었네요. 근처에 주택가도 많던데, 살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

 정확히 말하면 "우미노나가미치 해변공원의 해변" 이 되겠네요. 공원이 워낙 넓어 둘러보지 못하고, 마린월드 근처 해변을 둘러보고 보트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돌고래 쇼를 보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야자수와 함께 드넓게 펼쳐진 해변공원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혼자 거니는 기분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7. 모모치 해변 & 후쿠오카 타워

 후쿠오카 타워, 그리고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모모치 해변의 모습. 연인들이 굉장히 많아서 짜증났습니다. 이 여행을 와서 처음으로 내가 여길 왜 왔지? 라고 생각하게 된 곳이었네요(...). 일본에 갈 때마다 각 타워들은 방문하고 있지만, 오오사카의 우메다 공중정원 이상의 충격은 더 이상 와 닿질 않네요.


8. 메이드 리프레 샵, MAISEN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고자 찾아간 텐진의 메이드 리프레 샵, 메이센. 아키바에서도 메이드 양이 무릎베개를 해 주는 리프레 샵에 갔었지만, 여기에선 솔직하게 감격. 풋 케어 서비스를 받았는데, 정말 시원했습니다. 30분 리프레 + 30분 오하나시 타임을 주는데, 모두들 착하고 붙임성이 좋아 몸과 마음이 리플레쉬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9. 휴양도시, 유후인

 일본 여성들이 가고 싶어하는 온천마을 1위에 꼽히는 유명 휴양지, 유후인. 도착하자마자 아,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감상이 확 와닿더군요. 멀리 보이는 유후타케의 눈 덮인 모습, 조용하고 한적한 뚝방길을 따라 걸으니 마음이 새로워지는 기분이었습니다.


10. 유후인 상점거리

 유후인 상점거리에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기념품들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건물들이 정말 예쁘더군요. 그냥 봐도 사진이 될 것 같은 멋진 디자인의 건물들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 전통 온천 마을에 북유럽식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느낌이랄까요?


11. 긴린코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긴린코. 상점거리가 북적거리는 떠들썩함으로 채워져 있었다면, 이 곳은 옛 느낌이 그대로 묻어나는 고즈넉함이 일품이었습니다. 긴린코를 한 바퀴 돌며 구경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물에 잠긴 토리이 쪽에 있던 신사와 녹이 슨 가드레일이 펼쳐진 뒷길이 마음에 들더군요.


12. 온천

 제가 묵은 에노키야 여관의 노천온천은 굉장히 작은 사이즈였지만, 하늘이 뚫려있어 굉장히 시원한 느낌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몸은 따스한 온천물에 담그고, 머리는 차가운 유후인의 공기를 마시며. 더 좋은 여관들도 많이 있겠지만, 이렇게 자그마한 여관의 노천탕을 혼자 독차지하는 것도 좋더군요. 3번 온천을 사용하면서, 누구와도 마주친 적이 없었습니다.


13. 킨린코의 물안개

 아침 6시, 저녁 때 여관 분들께 여쭈어 본 시간대에 긴린코를 다시 방문했습니다. 목적은 긴린코의 물안개를 보는 것. 새벽의 유후인 공기는 매우 상쾌했으며, 도착 후 적지 않은 물안개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구름을 걸친 유후타케의 봉우리는 덤.



 이렇게 정리하고보니 또 생각보다 많은 곳을 간 것 같지는 않네요(...). 유후인에서의 1박이 휴양으로서는 적절했지만, 아무래도 저녁 시간을 완전히 날리게 되다보니 충실함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기도. 담에 온천여행을 갈 때는 꼭 누군가와 같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y Laphyr | 2012/03/18 15:41 | = 여행스케치 | 트랙백 | 덧글(3)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