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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나는 친구가 적다 Next 완결감상

 10화까지 보고 완결 감상을 미뤄두다가, 출근을 앞둔 일요일 밤을 이용하여 완결까지 감상을 했습니다. 작화와 스토리 모두 어중간하게 마무리 된 1기에 비하여 작화 수정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실질적으로는 2기보다 더 애매한 엔딩을 맞이했네요. 물론 BD/DVD 판매량에서 선방했으니 이후를 기대하지 못할 것도 없겠습니다만..


 1기는 어느정도 요조라에 비중이 있었는데, 2기는 아무래도 요조라의 밑천이 다 드러나는 에피소드들이 중심이 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핵심에서 비켜간 느낌입니다. 게다가 가면이 벗겨지는 바람에, 철벽 같았던 1기에 비해서 망가지는 귀여운 모습들이 등장하기도 했고요. 요조라 지지파로써는 그런 부분이 볼만했다고 평가하고..는 싶은데, 비중이 너무 적어서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리카를 중심으로 코다카의 "응? 잘 못들었어" 신공이 깨지는 모양새도 볼 만 했습니다. 코다카가 맨날 잘 못 들었다고 독자들에게도 욕을 먹는데, 그걸 메타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건 역시 리카밖에 없고, 또 그 리카 역에는 후쿠엔 미사토님밖에 없지요. 아아, 연기력 진짜 최고, 존경. 마도령과 카나에쨩이 투탑 히로인이라곤 해도, 후쿠엔님이 없으셨으면 이 작품은 제대로 굴러가질 못했을 거에요. 마치 초전자포의 아라이 사토미 여사(?) 같은 느낌이랄까.


 덕택에 리카가 굉장히 예뻐 보였습니다. 아니, 실제로 예뻤습니다. 11화의 돌직구 고백까지 소화하면서 어떻게 보면 세나와의 이야기가 메인이 되었어야 할 수도 있는데, 12화는 사실 리카 에피소드였죠. 귀가 나빠서 잘 못 듣는 우리의 코다카 어르신을 저렇게 솔직하게 혼내줄 수 있는 캐릭터가 사실 누가 있겠습니까. 리카밖에 없죠. 그녀는 결국 린진부의 가장 큰 존재의의 - 물론 요조라의 진의와는 다르지만 - 를 들춰내고, 그것에 코다카가 공감합니다.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됩니다.


 나친적은 사실 유감계 부활동물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1권만 그러할 뿐 2권 이후로는 요조라와 세나를 중심으로 하는 러브 코미디 비중이 더 높다는 걸 부정할 순 없습니다. 1기의 열린 결말 엔딩에서는, 더더욱 이 작품이 그런 쪽 계열이라는 걸 부정하지 않았죠. 그렇지만 2기는 좀 달랐던 것 같습니다. 친구가 되어줘! 라는 노래가사와 같이, 린진부 모두가 즐겁게 노는 에피소드들을 배치하고, 중간에 연애로 인한 갈등을 넣지만, 결과적으로는 친구가 되는 장면이 엔딩입니다. 요조라는 패배한 개가 되어 떠나가지만(...), 어떻게 보면 유감계 부활동물의 제자리를 찾아간다고 말할 수 있겠죠. 1기보다 2기를 높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튼 1기도 그랬던 것처럼 2기도 대놓고 "이어져요♬" 하는 느낌의 엔딩입니다. 그래도 뭐 팔리고 있으니, 엔딩은 맺어주지 않을까요. 원작 쪽이 엔딩이 나야 하겠지만, 이번 내여귀처럼 원작도 김빠지며 애니판도 같이 김빠지는 방향으로만 안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요조라 너 이 녀석 힘내라 ㅜㅡ;;

by Laphyr | 2013/05/20 00:54 | = 애니메이션잡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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