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요 & 가수에 대한 생각

바쁜 일이 지나가고 다시 3개월 헬스를 끊고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중가요를 좋아하는 동생이 제대를 한 후에 컴퓨터를 쓰게 되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요즘 노래들이 하드에 쌓이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여름을 전후로 가요를 굉장히 많이 접하게 되었네요. 런닝머신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귀에 들려오는 아이돌 노래들을 거부하지 못하며, 머릿속에서는 이것저것 잡념이 끓게 되는데...... 정리 겸... 저의 링커분들이시라면 동감하시는 분도 있을지도...?


1. 전자음

2000년대 초기에 전파계 모에송에서나 듣던 전자음 난무를 2009년 한국 대중가요에서 들을 수 있을거라고는 10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죠. 그 때 전파계 음악들을 일반인들에게 들려주지 않아서 10년 지난 유행 - 도 아니죠 사실.. - 을 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을 누가 얼마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웃겨 죽겠습니다. 전파계 모에송이라고 좀 포장을 한 것이지, 대부분 미연시의 I've 계열 음악이나 애니송들을 나타내는 거니까요..

전자음도 임팩트 있는 부분에 조금씩만 써 주면 나쁠 거 없겠습니다만, 요즘에는 그야말로 아예 도배를 하더군요. 그러니 라이브를 할 수도 없고, 라이브를 한다고 하면 테이프 틀어놓고 중간중간 "노래 파트"나 하는 거고.. 가수가 자기 노래를 불렀는데 그게 음반에 있는 노래랑 다른 작품이 되어버리는 꼴이죠 뭐. 사랑비가 Muzik에 져서 엠카 1위 뺏기는 걸 보니 말이 안 나오던데..

그렇다면 왜 전자음을 이렇게 많이 넣을까? 노래가 좋아지니까? 동생에게 "야 왜 그런걸까" 하니까 그냥 간단히 "어 가창력이 딸리니까 그런거 아냐?" 라는 짐작이... 저는 생각도 못했는데 굉장히 일리가 있네요. 가수의 기교로 해결해야 할 부분을 기계가 해결해주는 셈이잖아요? 떨림이나 감정을 넣어 부르는 파트 등을 알아서 기계가 끼이익~ 찌이익~ 하면서 비틀어 주니까. 태군인가 패군인가 하는 어디서 애들 패다가 왔을 것 같은 날나리 같은 가수의 MR제거 버젼을 들어봤더니 이해가 갑니다.

근데, 더 웃긴건....


2. 실력파, 천재드립

을 만날 하고 앉아 있다는 겁니다. 2ne1이 중박쯤 치니까 다들 대세 슬로건으로 실력파 어쩌구를 내세우고 있죠? 대체 뭐가 실력이 얼마나 되길래 MR 제거하면 헐떡이는 숨소리만 들리고 노래는 안 부르고 중얼대기만 하는지. 그냥 데뷔하는 애들은 일단 실력파 타이틀을 붙여주죠. 뭐 몇 년 동안 준비시킨 애들이라나? 이전과는 다르다나? 아니, 그럼 이전에는 제대로 준비도 안 시킨 실력 없는 애들을 데려다가 데뷔시켰다는 말인가?

사실 '예전과는 새로운 어쩌구' 드립은 출판계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내여귀만 봐도 여태까지 이만큼 귀여운 여동생은 없었다! 뭐 이런 식이잖아요. 근데 차이는 과거를 인정하느냐 마느냐에 있는 겁니다. 책은 그 작품말고 전작에 대해서 별다른 드립을 쳐서 원호사격을 해 줄 필요가 없지만, 가수는 그게 안 되는게 걔네들이 아직도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슈주랑 샤이니랑 누가 더 연습 많이 했어? ^^ 이런 질문에 대답을 못 하죠..

더 웃긴 건 천재 드립입니다. 일단 실력파 타이틀은 요즘에는 다 붙여주는 것 같고, 거기서 좀 잘나가면 천재 드립인데요. 대체 무슨 천재지.. C엘은 랩 천재고 0민ji는 춤 천재인가? ㅇㅇ 아니 무슨 예능 프로에서 자막으로 붙여주는 건 상관이 없는데요, 진지하게 저렇게 컨셉을 밀고 나가니까 웃겨요 정말. 욕 하는게 아니라, 랩 천재 춤 천재 하면 웃기잖아요? 일반인들이 2부대 뮤짤 이제동 신컨 이러면 ㄲㅈ, 와우 시니승 와룡 메카닉 운영 짱!! 이러면 뭥미?? 웬 다크써클 소년인데 와룡이래 ㄲㅈ 하는 거랑 마찬가지임..


3. 여자 랩퍼

여자 랩퍼 목소리는 구분을 못 하겠음.. 이건 저만 그런건가요. 남자 랩은 음색이나 특징이나 그런 게 상당히 뚜렷하게 구별이 되는 친구들이 많은데, 여자 그룹이나 가수 중 랩을 담당하는 분들은 거의 똑같은 것 같은데..

몰라서 그럴 수도 있겠죠.. 솔직히 저도 어제 클라나드를 챔프에서 방영해주는 걸 보다가 워낙 오랜만에 그 그림체를 봤더니 누가 누군지 헷갈리더라고요. 그런 논리로요. 근데 알면서 헷갈리는데..... 유빈, 미료, C엘이 거의 똑같은 것 같은데... 그 외 요즘 새로 나온 양산형 걸그룹들의 여자 랩도 체육관에서 들어보니 도저히 구분이 안 됨..

듣다 보면 구분이 되나요? 아니, 자의가 아니라 타의로 쟤네 노래는 진짜 많이 들은 것 같은데.. 애정을 갖고 구분하려고 해야 구분이 되나?


세세하게 나눠서 쓰면 이런 건데, 진짜 체육관 가서 운동하다보면 귀를 쳐 뜯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쓰레기 같은 노래들이 많이 흘러나와서 아주 죽겠습니다. 이어폰을 들으며 하자니 땀 때문에 귀찮고. 아니 내 귀를 뜯을 게 아니라 스피커를 뜯으면 되기는 하는데..
진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알아줘야 해요. 대세가 정해지고 흘러가면 맞춰서 터뜨리기? 원걸 이후 반복성 있는 후렴구 - 따라 부르기 쉬워 중독성이 있는 - 가 유행을 타고 소시 이후 걸그룹이 평정하니까 ^^ "후렴구 있는 전자음 노래 걸그룹!!" 이러고 앉아 있으니..
그래도 터뜨리면 한 두개는 건진다죠? 꿀벅지 어쩌구 걔네도 대충 한 명 건졌으니 됐고 나머지는 누굴 건져서 뭘 하려나?

by Laphyr | 2009/11/08 01:11 | = 경교대 생활일지 | 트랙백 | 덧글(11)

감상용 스타리그 + 벡터맨

벡터맨 베어~ 벡터맨 이글~ 벡터맨 베.... 투돈?
그건 그렇고 2006년 엠비씨 프로리그 오프닝이 저렇게 멋있었구나(?)... 군대에 있어서 못 본 것이 아쉬울 정도.











by Laphyr | 2009/11/03 23:10 | = 온라인/비디오게임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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