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16년 4분기 애니메이션 중간감상


1. 종말의 이젯타

: 마녀를 전면에 내세우며 게르마니아 제국의 군세를 막아내는 모습은 마치 <코드기어스> 루루슈가 보여줬던 계략의 마이너 카피버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나쁘지는 않은데, 아무리 마녀의 힘이 있다고는 해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소녀였던 이젯타가 거리낌 없이 전장에 나서는 것도 좀 전개가 급박하다는 느낌이 들고... 이번 화에서 성공적인 계략을 잘 보여줬으니, 슬슬 내부의 갈등과 약점을 버무린 위기 발생 + 피네 공주를 위시한 일반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극복한다는 스토리가 펼쳐지겠죠? 

 장면장면의 연출은 확실히 좋은데, 스토리가 식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누구나 다 아는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리고 성우들의 연기도 일장일단, 이랄까.. 하야미 사오리와 스와베 쥰이치, 호소야 요시마사는 "언제 들어도 그들 같은 연기"를 하고 있고, 하나자와 카나 & 우치다 아야는 신선한 연기로 양념을 칩니다만 주연은 아니죠. 뭐랄까, 스토리도 그렇고 성우도 그렇고 오프닝, 엔딩 (아키노 & 메인)도 그렇고, 정말 좋은 재료들만 다 가져다가 짬뽕을 해 놨는데 재미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느낌...? 나쁘지는 않은데요 나쁘지는..... 특히 하야밍의 '강인하고 올곧은 여성' 연기는 이제 좀 질리는 감이 있습니다.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런가..


 2. 오컬틱 나인

 : 3화까지의 유쾌한 템포가 약간 쉬어가는 4화였습니다. 이쪽도 성우진은 빵빵한데, 오리지널에다 스토리를 예상하기 힘드니 그쪽에는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는군요. 아, 사쿠라 아야네의 명랑한 목소리는 항상 환영입니다. 이번에도 좋은 양념이 되고 있네요. 마구잡이로 사건이 벌어지다가 조금은 진상이 드러나는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는데, 덕택에 가모 군도 약간은 멘탈을 추스릴 여유를 찾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빨과 잔코의 비밀이라고 하는 비일상의 이야기들은 어떻게 펼쳐나갈 것인지 궁금. 워낙 음모론에 찌든 작가의 작품이기 때문에, 료타스가 보여줬던 '정상인 목소리'의 비밀도 궁금합니다. 여러모로 아직 떡밥이 많아서 좋아요.


 3. 걸리쉬 넘버

 : 쿠즈인 왔다!! 제대로 왔다!!! 주연으로서 첫 녹음현장에 가게 된 치토세 입니다만, 신인인 주제에 인사도 제대로 안 하는 등 세상 다 가진 기분으로 히로인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두둑한 베짱으로 선배 흉내까지 했었습니다만, 알고보니 연기를 엄청 못 한다는 반전이 있을 줄이야...!! 여러모로 재미있는 치토세 양, 하지만 녹록한 여자아이는 아니기 때문에 모모카짱 헬프 치트키를 써서 무사히 성장, 한 고비를 넘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업계물이라는 리얼함 속에, 이렇게 평범하지 않은 히로인이 녹아들어 있는 작품은 역시 대단. 하치만, 아니 와타리 선생님 최고!!


 4. 부부키 부란키

 : 와, 엄청 심각한 스토리로 가고 있습니다. 4화 시점에서 '린즈 능력자들은 잘 안 죽는다고, 보물섬에서 떨어진 구 엔테이 팀 멤버들도 다 살아있어!'라는 마토바이의 말이 복선이라서 러시아 멤버들도 죽지는 않을 줄 알았는데, 진짜 관짝에 들어간 모습을 보여주다니. 뭐 거기서 살아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굳이 그러진 않겠죠...? 여튼 이번 화는 3D로 그려진 부란키들의 멋진 전투장면을 작붕 없이 잘 볼 수 있는 그런 에피소드 였습니다. 11~12화에서도 전투장면은 꽤 멋있었는데, 이 작품의 메카닉 액션씬은 정말 충분히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다만 무적처럼 보였던 레티시아의 에피멤이 역시 동급의 부란키 상대로는 모든 걸 싹둑 할 순 없다는 한계를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엔테이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포스는 센 것 같습니다. (허약해 보이는 잔파자나 양키기체 같은 거에 비하면..) 

 레오코랑 만나는 장면은 초 감격! 초 감동! 여전히 카즈마는 엄마 친구를 반말로 막 부르는데요.. 레오코가 보기에는 어떤 느낌일까요. 자기랑 절친이었던 사람의 아들이, 자기를 막 이름으로 불러대면서 데려갈려고 하는데... 여기서 두근거리면 반칙 아닙니까. 근데 그림은 또 16세 소년소녀의 모습이라 어쩔 수 없지만요. 근데 엔테이랑 멀리 떨어지면 힘이 없어지는 것 아니었나? 카오루코랑 검은 엔테이를 놓고 가면 어쩌자는 거야!? 여전히 다음 화가 기대되는 부부키 부란키 5화였습니다.


by Laphyr | 2016/10/31 01:28 | = 애니메이션잡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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