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기 발브레이브 24화 - 정리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

 1기 12화, 2기 12화에 걸친, 제3 은하제국 건국기(?)가 드디어 완결이 되었습니다. 초반 여러모로 막장이라는 평을 들으며 까임의 대상이 되었지만 2기에 이르러 무시무시한 복선회수를 보여줬던 작품이니만큼, 개인적으로는 마지막화 역시 굉장히 재미있게 감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인 감상만을 진리로 세간의 평가를 듣지 않을수는 없고, 확실히 24화는 엔딩으로 보기에는 적절한 부분도, 그렇지 못한 부분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네이버의 어린 친구들의 감상글처럼 "쇼코 또라이 병맛", "하나도 해결된 것 없이 정신없이 끝났어" 라는 한쪽으로 쏠린 욕을 먹을만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개인적인 마무리를 위해, 이번 엔딩을 통해 '정리한 것' 과 '정리하지 못한 것' 으로 나눠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정리한 것]




1. 하루토와 에르엘후의 관계

-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이 바로 하루토와 에르엘후의 관계였던 것 같습니다. 비슷한 나이 또래의 소년소녀들이 MS에 타는 모 주말드라마는 남자여자 짝짓기에 열심인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이 작품에서의 제대로 된 커플은 다 깨졌고(...), 마지막에 와서야 제대로 된 관계로서 두 사람은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친구" 입니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서로를 죽이려고 하는 적대적인 관계에서 만나지만, 점점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 속에서 그것은 계약이 되고, 약속이 됩니다. 두 사람은 놓인 위치는 다르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커다란 목표를 품고 있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닮아 있었죠. 누구도 이해해 줄 수 없는 서로의 마음은 월면의 주먹다짐으로 통하게 되었으며, 마지막 순간에는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함께 싸웠죠.

 하루토는 이미 '친구'라는 말을 많이 썼었지만, 에르엘후의 입에서 나온 '친구'라는 단어는 그렇게 감동적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살인병기로 길러진 사람이고, 모듈77의 다른 사람들도 그를 오직 '두뇌'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하루토는 달랐죠. 어떻게 보면 하루토는 여자(쇼코,사키)에게는 전혀 솔직하지도 못하고 둔했던 반면, 에르엘후에게만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여줬었던 것 같아요. 연애랑은 다른 속성의 '마음의 이어짐'이지만, 어쨌거나 마지막엔 두 사람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2. 하루토가 좋아했던 사람

- 개인적으로는 10화 이후부터 계속 사키를 응원했지만, 결국 하루토가 좋아했던 사람은 쇼코였음이 엔딩을 통해서도 명명백백히 밝혀졌네요. '소꿉친구는 최강!' 이라는 말이 농담처럼 나오지만, 하루토 같이 소극적인 타입의 소년에게는 역시 옛 추억과 인연을 통해 쌓여진 정이 가장 소중했던 것 같습니다.

 이는 하루토가 도르시아 연구기관에서 토키시마 박사를 버리고 온 것과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실을 알게 되고 아버지를 버리면서,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경험해 온 주변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스스로 겪은 것이 아니라면 믿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하면 잔인하겠지만, 그런만큼 쇼코와의 기억은 그에게 힘이 되었죠. 이젠 거의 잊혀지긴 했는데, 생각해보면 애초에 하루토가 발브레이브를 탄 것도 "쇼코가 죽은 줄 알고 원수를 갚기위해" 였고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그가 지키기 위해서 잃는 것이 바로 그 소중한 기억이라는 것이.. 이 작품의 정말 슬픈 설정이긴 합니다.




3. 사키와 쇼코의 자세

- 그렇진 않길 바랐는데, 결국 23화의 그 장면이 전투이탈을 통한 사키 최후생존 결말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거기서 하루토를 먼저 보낸 것이, 사키 입장에서는 마지막 이별이었던 셈이죠.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결말이긴 합니다만.. 쇼코도 솔직하지 못한 모습으로 하루토를 보낸 것이 마지막이었죠. 그녀는 그래도 끝까지 그녀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키는 일단 이번 화에서도 발브레이브로 활약(?)을 하면서, 나름대로의 매듭, 자체 엔딩을 보여줍니다. 쇼코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기억을 잃는다는 것에 오히려 기뻐했다는 등, 적어도 하루토를 향한 마음에 있어서만큼은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커져 있었다는 걸 말해주긴 했습니다만, 결국 그녀의 자세는 '돌아봐주지 않더라도, 나는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라는 걸로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사를 통해서도 잘 드러났고, 제3 은하제국에서의 활동(?)을 봐도, 그녀는 아마 하루토의 유지인 "카미츠키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세계" 구축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이었을 겁니다.

 과거의 경험 등으로 하루토라는 남자아이에게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빠졌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긴 합니다. 그렇지만, 24화의 하루토를 보면 사키가 반했던 것도 이해가 갑니다. 아무것도 아닌 고등학생에 불과한 소년이, 저렇게 누군가를 위해서 숭고하게 자기 자신을 바친다는 생각을 과연 할 수 있었을까. 그걸 누구보다 믿어주고, 보듬어주고자 했던 것이 사키라는 소녀였다.. 라고 정리하면, 안타깝지만 납득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쇼코 같은 경우는 사실 굉장히 애매하죠. 하루토가 사실상의 고백을 해버렸지만 들은 건 시청자밖에 없고, 두 사람의 이별은 진짜 최악입니다. 서로의 속마음을 감추고, 가면을 쓴 채로 이별했죠. 그럼에도 에필로그 장면에서는 여느 때처럼의 그녀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역시 또라이' 라면서 반감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쇼코는 처음부터 좀 특이하긴 하지만, 굉장히 강한 아이라는 인상이 더 강렬했죠. 아버지가 죽은 것을 혼자서 감내하고, 모두를 위해서 스스로가 가장 힘든 짐을 짊어집니다. 억지로 밝은 척을 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여린 소녀이며, 그런 그녀가 의지하고 있던 하루토마저 이젠 떠나고 없습니다. 그녀가 떠나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있습니다 (쇼코 입장에서는). 그런 상황에서는, 하루토를 생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녀에겐 고통이죠.

 그렇지만 그래도, 쇼코는 하루토의 유지를 잇기로 결심합니다. 그가 탔던 1호기에 타고, 그가 하려고 했었던 것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이루고자 하죠. 그녀는 진짜 강한 아이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만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녀가 처한 상황을 잘 생각해보면 말입니다.




4. vs 카인 : 하루토들의 메시지

- 이 작품에서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가? 라는 반문들을 많이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왜 그런 의문을 갖는지 잘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시키모리 고교 학생들이 보여준 것이 무엇인지는 명확하고, 우리가 눈시울을 붉힌 장면들은 다 그 정점에 있는 장면들입니다. 그리고 이번 vs 카인전에서, 엔딩에서, 하루토는 그것을 직접 말합니다.

 "그 녀석은, 내 친구는, 자신을 비춰준 빛을 잃었어도 그녀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일어섰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자아이는, 아버지를 잃었어도 총리대신 역할을 하기 위하여 노력했다!
  상처 입고, 또 상처 입어도, 포기하지 않았던 모두를 위해서... 당신에겐 질 수 없어!!!"

 바로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용기. 이것보다 더 뜨거운, SF물에 어울리는 메시지가 있을까요. 마기우스니 카미츠키니 하는 설정들에 다소 구멍이 있다고 하여도, 하루토들 (이누즈카, 야마다, 모듈77을 지키려고 싸우다 죽어간 수많은 학생들)이 보여줬던 메시지가 뭔지 모른다고 하는 건, 너무 차갑고 안타까운 감상이 아닐까요.
 


[정리하지 못한 것]


1. 제3 은하제국의 건국과 이념

- 예상을 했던 마무리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24화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꼽을 수밖에 없는 것이 제3 은하제국의 건국, 그리고 이념입니다. 에르엘후, 사키, 아키라 같은 애들은 당연히 하루토의 이념에 따라 행동한다고 쳐도, 다른 애들은 어째서? 특히 이오리 같이 하루토를 배척했던 멤버들도 왜 같이 행동을 하게 됐는지에 대해서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이건 어떻게 다르게 해석을 할 수가 없는 명백한 누락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분량이 적어서 넣질 못했다면, 위 멤버들을 통해 에필로그를 그리는 모습은 굳이 나올 필요가 없었죠.

 이념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짐작하는 정도밖에 방법이 없겠습니다. 하루토의 유지를 잇는다면 카미츠키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이 이념일테고, 이를 확장하자면 53호 생물체들에게 쇼코가 건넨, "친하게 지내자" 라는 말도 이해가 됩니다. 아마도 본편에서 보여줬던 극단적인 인간들의 반응에 대비하여, 모두가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자 한 것일텐데.. 사실 이것도 저의 추측일 뿐.. 근거로 들 수 있는 것들이 약하는 게 문제. 정리가 제대로 안 되었기에, 깔려면 깔 수 있는 부분이 되버렸습니다.



2. 카미츠키 쇼코

- 많이들 까이는 부분이 또 카미츠키 쇼코 부분. 하루토의 죽음 이후 그녀가 1호기의 파일럿이 된 것은 사실로 보이는데, 룬의 소비가 심한 1호기에 타서 어떻게 200년이나 버틸 수 있었는가? 에 초점이 맞춰졌죠. 사실 마리에나 하루토 같은 케이스가 바로 본편에 나왔는데, 추가적인 별다른 설명이 없는 상태에서 떡하니 살아있으니 이런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헌데, 개인적으로는 아래 장면들을 통해서 어느 정도는 설명이 되지 않을까 싶긴 하더군요.



 카인이 죽기 직전에 플루를 해방해줬고, 덕택에 피노와 플루는 발브레이브 1호기 안에서 재회를 했습니다. 두 요정(?)이 반짝반짝 하다가 밖으로 나가버렸다면 문제였겠지만, 하나로 합쳐지면서 들어왔고 모니터에도 두 사람이 비춰졌죠. 그리고 피노는 "이 인간 싫지 않아!" 라는 커밍 아웃(?)을 해 버렸고, 하루토의 죽음을 보면서도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비춥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콕핏의 경고문구가 바뀌어 있었죠.


 인간을 그만두겠습니까? -> 인간을 믿습니까? 이 변화는, 얼핏 멋들어진 감동유발을 위한 마지막 연출 정도로 매도할 수도 있지만, 시키모리 고교 학생들이 겪어온 본편의 내용들을 떠올리면, 그리고 하루토의 외침을 생각하면, 굉장히 타당한 변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플루와 피노가 함께 1호기에 머물게 되면서 레이브 엔진 메커니즘 자체에 변화가 생겼을 것이고, 덕택에 콕핏의 메시지도 바뀌었으며, 카미츠키 쇼코 200년 인생이 성립했다 ㅡ ... 로 정리가 되면 참 좋긴 하겠죠.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기 때문에, 깔끔한 정리가 되었다는 느낌은 아니긴 해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정말 재미있게 감상을 한 것 같습니다. 스토리의 전개방식도 그렇고, 자비없고 충격적인 연출하며, 희망적 결말과는 거리가 있는 현실적인 엔딩까지, 여러모로 제 취향에 잘 들어맞았던 것 같아요. 예전에 <블레스레이터>를 보면서 초중반까지 정말 열광하다가, 막판에 망해서 엔딩을 기억에서 지워버린 일이 있었는데(...), 발브레이브는 제 기준에서는 어느정도 납득할 만한 결말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나중에 후일담 형식으로라도, 정리가 되지 못한 부분들을 다뤄줬음 하는 것이 소망이긴 하지만.. 어떨지 모르겠네요. 여튼 정말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by Laphyr | 2013/12/29 02:08 | = 애니메이션잡담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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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renadier at 2013/12/29 07:43
저도 마지막화가 그렇게 욕쳐먹을정도로 막장이였다는 평이 와닫지 않더군요. 분명 이전화에서 마기우스니 발브레이브의 연료나 개발된 이유 다 설명했고, 주인공도 자기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 힘들고 배신당해도 포기하지 않았다는걸 잘 드러냈고

그리고 쇼코가 1호기 파일럿된건 제 생각이지만 1호기의 파일럿이 하루토였다는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4호기와 6호기야 임자있고, 1호기 파일럿인 하루토는 룬을 다 써버린 상황에서 하루토의 의지를 잇고, 그에 대해서 속죄하는 의미로서 쇼코가 1호기 파일럿이 된 것이 아니냐는거죠

그리고 제3은하제국은...시청자들은 여기에 중점을 뒀는지 몰라도 제작진들은 맥거핀적 요소로만 생각하고 썼지않았을까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Laphyr at 2013/12/29 23:15
제3은하제국에 관련된 부분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에는 공감이 갑니다. 크게 중요시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에필로그에 그걸 왜 써먹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혼란스러워진 세계의 모습과, 학생들이 자리를 찾아가는 정도로만 보여줘도 됐을 것 같은데..

아, 쇼코를 보여주기 위함이었을까요. 확실히 쇼코가 어찌됐든 하루토의 의지를 잇는 1호기 파일럿이 되었음에는 변함이 없을테니까요. 음 그럴거면 차라리 쇼코가 발브 1호기에 들어가고, 메시지가 인간 그만둡니까 -> 인간 믿습니까로 바뀌면서 눌러버리는 연출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Commented by Real at 2013/12/29 13:25
전.. 마지막 보고 느낀거라면..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입니다.. 엔딩부분만해도 말도 않돼는 복선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이건 대놓고 OVA가 필수조건 거의 최소 3부가 필요하다는점.. 아니면 3기가 필요하다는 점자체를 내보였던 작품이라고 보거든요. 24화내내 회당 1초마다 떡밥을 계속주던데.. 이건 어떻게 설명할건지 모르겠더군요.
Commented by Laphyr at 2013/12/29 23:18
제 생각에는 '정리되지 못한 것' 이외에는 충분히 마무리를 지었다고 생각이 되는데, 24화에서도 떡밥을 뿌렸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은 어떤 장면들이었나요?

엔딩 같은 경우는 저도 왜 그렇게 했는지 잘 모르겠고.. 애초에 제3은하제국에 의미를 두는 장면은 왜 넣었는지 잘 모르겠다는 점에서 공감해요. 그것 외의 관계들은 나름대로 정리가 된 것 같다고 생각이 들긴 하네요.
Commented by 루루카 at 2013/12/29 19:41
잘 읽고 가요. 저도 꽤 만족스레 잘 봤었고 말씀처럼 정리된 부분과 정리되지 못한 부분이 있는 듯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왠만한 부분은 굳이 밝혀지지 않아도 별 상관 없지 않은가 싶은 것들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이런 일이 모티브가 돼서 결국 제국이 성립됐다 정도로 보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것 같거든요. 뭐, 후에 그 부분이 별도의 작품으로 다루어져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랄까요?
Commented by Laphyr at 2013/12/29 23:21
잘 읽으셨다고 말씀해주시니 저의 주말 새벽시간이 보상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제 생각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제3은하제국은 별 필요가 없는 설정인 것 같고, 그냥 결과로 존재했어도 되는데, 왜 굳이 에필로그에 제국얘기를 그렇게 많이 넣었지?" 정도가 될 것 같네요.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되는 내용들을 마치 중요한 것인듯 마지막에 강조를 해 버리니,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이게 뭐지?? 끝이 아니잖아?? 하고 반문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제작사가 3기나 OVA에 욕심이 있어서 그렇게 한 거라면 당연히 대환영입니다.
너무 재미있게 본 작품이니까요!
Commented by dd at 2013/12/30 14:24
뭐 재미를 느끼는 건 개인 취향입니다만

이 작품은 여기저기서 까이는게 뭣도 모르는 군중심리가 아니라 진짜 문제가 많은 작품이라 봅니다.

논리적으로 펼치는 사람들의 비판(숫자 많음)까지 네이버 초딩 수준이라 깔아뭉게고 시작하는게 참 거시기하네요.
Commented by Laphyr at 2014/01/05 11:25
내 글을 제대로 읽어본 건지 모르겠는데, 내가 언제 네이버의 감상들이 모두 어린이 감상처럼 유치하다고 했냐? 네이버의 어린 친구들이 까대는 감상을 쓴 게 많다고 했지.

논리적으로 비판을 한 글까지 모두 초딩 수준이라고 깔아뭉갠 게 아니라, 생각도 없이 군중심리에 날뛰는 감상들만 초딩같다고 비판을 한 건데, 내 말이 좀 알아듣기 어려웠나보네.

그렇게 까이는 게 맘에 안 들면 내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서 "이건 좀 이렇고 이러해서 까이기에 충분하다"는 식으로 댓글을 달든지. 그랬어도 내가 "아 네 다음 초딩" 하면서 무시했을 것 같아?
Commented by ckatto at 2013/12/31 01:11
방금 다 봤습니다. 참 감동적이고 완벽한 라스트였음.

끝까지 다 좋다가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까이길래 쇼코쨔응 대승리~! 인줄 알았는데 판정승이더군요.

대승리면 까일만하지만 판정승인데 왜그렇게 까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Laphyr at 2014/01/05 11:26
에필로그는 정리가 좀 덜 된 부분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까일만한 소재를 제공했다고는 생각을 해요. 단지 그 소재를 제공했다는 사실만으로 그냥 전부 다 물거품! 식으로 취급을 하는 한국인의 냄비근성에 짜증이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저도 굉장히 마음에 드는 마무리였습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던 사람 at 2014/01/05 15:53
잘 정리된 리뷰인것 같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근데 궁금한 점이 하루토가 룬을 섭취하면서 움직이는 1호기는 그렇다 쳐도

나머지는 1호기로부터 에너지를 받아 움직이는지 아니면 각각 기억을 빼앗기는지가 헷갈리네요

기체들이 색깔이 바뀌었을때 하루토가 엘 엘프로부터 룬을 섭취하니 전부다 원래대로 돌아온 걸로 보아

하루토가 룬을 섭취하면 나머지는 상관없는 건가 싶고 기억을 빼앗기는 부분이 자세히 나온건 1호기 탑승자밖에 언급이 없어서::

그나저나 하루토의 기억은 십몇년 분량일텐데 쓰는게 막판에 참 빠른것 같습니다.

그래도 갠적으론 개연성이 부족하긴 해도 그러려니 넘길만 했고 정말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이정도 긴장감있는 스토리면 중간에 쇼코랑 하루토 연애씬(?)을 조금 넣던가 해서 한번씩 긴장을

풀어줘야 될것 같은데 떡밥을 뿌려넣고 그 회수를 2기로 어떻게든 결말까지(건국배경까지)

마무리 하려다 보니 급박하게 막장처럼 전개되고

어찌어찌 회수는 했어도 아직 남겨진 부분들이 있는것 같군요... 24화로는 다소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열심히 떡밥을 회수해도 아직도 논란이 있으니::

덕분에 연애물적인 측면에선 참 뒤끝이 씁쓸합니다...
Commented by Laphyr at 2014/01/05 20:05
감상 감사합니다.

1호기, 2호기 이외에는 유사 레이브 엔진을 장착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애니 내에서는 정확히 어떤 마이너 버전인지 나오진 않지만, 정황을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룬을 먹는 건 1호기 뿐이라는 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할복 블레이드도 그래서 1호기만 쓸 수 있었던 거였고..
생각해보면 그만큼 하루토가 막판에 엄청나게 자신을 소모했다는 식으로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애물적인 측면에서는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많죠. 말씀하신 것처럼 중간중간 그런 에피소드를 넣기에는 작품 전체의 비극적인 분위기와 잘 맞지 않았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개그 느낌으로 넣지 말고 비장한 느낌으로라도 넣어 주었다면 막판이 조금은 났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인기와 판매량이 나온다면 OVA식으로라도 중간중간의 이야기 같은 건 좀 넣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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