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로그 호라이즌 1 : 색다른 MMORPG물

 작가 : 토노 마마레
 일러스트 : 하라 카즈히로
 레이블 : 엔터브레인, NT노벨


 가상 MMORPG 탐험물 같은 경우, 이제는 그 원조를 찾기 힘들만큼 굉장히 다양한 작품들이 나왔다. 처음에는 게임 속 세상을 실제로 탐험한다는 소재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소재였지만, 이제는 거기에 +@를 갖추어야 비로소 유효한 차별성으로 인지가 된다는 얘기다.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단 <소드 아트 온라인>이 라노베적인 캐릭터성을 극대화시켜 성공을 거두었다면, 이 작품은 조금은 다른 접근방식을 선사한다.


 갑작스러운 '사건'의 발생, 그리고 로그아웃을 하지 못한 채 게임 속 세상에 갇혀버린 플레이어들, 혼란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제들. 이제는 정석이 되어버린 '이쪽' 계열의 설정. 여기까지는 <로그 호라이즌>의 세계도 마찬가지. 그렇지만 거기서 어떻게 살아남느냐를 다루는 데에서, 시점이 변한다. 닷핵이나 소아온이 처음부터 '세계의 위기'에 봉착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렸다면, 로그호라의 주인공들은 '이 세계에서 어떤 목적을 가져야 하나?' 라고 하는 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 외에도, 습기 찬 전병과도 같은 맛 없는 음식에 대한 문제, 레벨은 높지만 실제 전투에 반영하기에는 현실과 게임만큼의 차이가 있다는 문제, 숙박과 있을 곳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 등, 좋게 말하면 세세하고 현실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아무래도 좋을 수 있는 내용들을 다룬다는 것이 특이하여 재미가 있었다. 다른 작품에서는 이 부분들은 '되는 걸로' 하고 넘어갔는데, 여기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또 얘길 들어보면 이쪽이 더 현실적이고, 와닿는 고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을 소재로 한 소설에 대한 needs는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하나는 게임 속의 세상을 무대로 하는 대리만족물이고, 또 하나는 게임 자체를 소재로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내용이다. 소아온의 경우 두 가지를 적절히 분배하여 만족시켰기에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소소한 설정적인 부분에서는 '되는 걸로' 하고 넘어가는 내용들이 많았다. 로그호라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 '고민해 보고 싶은' 독자들, 즉, 게임 자체에 대해 이것저것 다루기를 원하는 needs에 부합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호오가 갈리는 것은 명확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고, 계속 읽어볼 생각이다.

by Laphyr | 2013/11/03 21:39 | = 라이트노벨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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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쿠로코아 at 2013/11/03 21:58
지금 애니로 보고 잇는데 좋은 작품이더군요.
Commented by Laphyr at 2013/11/03 22:10
2쿨이라고 하니 소설 좀 읽다가 애니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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