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갓챠맨 크라우즈 4~5화

 [松竜님의 하지메짱!]

 0. 미궁 속에 빠져있었던 갓챠맨의 구도가 밝혀졌네요. 일단은 벨그캇체가 루이에게 힘을 주어준 흑막이었고, 루이는 갤럭시를 이용하여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려고 하는 목적을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 파이맨과 오디의 말에 따르면 벨그캇체는 여태까지 다른 행성들을 그런 식으로 멸망시켜왔고, 루이에게 힘을 주었지만, 또 그것을 방해하면서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X같은 경우는 루이의 말을 잘 듣는 피조물로 보이나,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1. 하지메짱의 주인공력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 듯 합니다. 메스 포획(?)을 통해 존재감을 알리고, 자체적인 네트웍을 쥐고 흔드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대단함을 어필했는데, 4~5화에서의 우츠츠짱 공략(?)을 보면서 더더욱 얘가 주인공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분신이라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그 때문에 다른 사람과 접점을 갖기 힘든 우츠츠의 고민을, 나는 괜찮으니 언제든 다가와! 라며 주인공력을 어필합니다. 아무 생각도 없는 것 같으면서도, 착실히 주인공 하고 있습니다.


 2. "부서진 아이", "하얀 새와 만난다", 정말 멋진 비유인 것 같습니다. 루이는 벨그캇체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갤럭시를 이용하여 사람들을 구하며 세상을 업데이트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쨌거나 적으로부터 주어진 힘을 이용하여, 자기 마음대로 세상 일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 (26번 이야기)에 좌절하여 불안정한 상태죠. 그에 반해, 하지메짱은 "왜 갓챠맨은 전면에서 활약하지 않나?"는 의문을 몸으로 보여주기라도 하듯, 자신의 상처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위기에 몸을 던집니다. X와 함께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머리를 써 가는 루이였지만, 사실 그가 진정 바라고 있던 것은 하지메와 같은 순수한 선의, 행동력이 아니었을까요.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지 궁금해집니다.


 3. 하지메의 주인공력이 올라가는 가운데,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도 조명해 주고 있어 재미있습니다. 먼저 파이맨과 오디. 다른 별에서 온 것이 명확했던 파이맨 (딱 봐도 외계인)인데, 오디 역시 벨그캇체와의 싸움을 경험했던 멤버라는 것이 밝혀졌네요. 갓챠맨 능력은 다른 사람들에겐 변신을 못 한다는 설정의 비밀이었는데, 알고보니 그의 변신은 거의 최종기급의 위력을 갖는 모양입니다.

 또한, 우츠츠 역시 4화를 통해 하지메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을 열었죠. 설정상 오디한테 말고는 "우츠우츠시마스" 라는 대사만 하는 캐릭터였는데, 슬슬 하지메짱에게 공략당하고 있는 듯 합니다. 5화에서의 귀여운 미소, 수줍은 듯한 표정은 진짜 우주파괴급 귀여움!

 죠는 쿨한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캇체와의 전투라든지 죽은 커플에게 꽃을 바치는 모습 등을 보면 사실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남자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불타오르는 머리도 그렇고, 만약 갓챠맨 내에서 희생이 생긴다면 그가 1순위가 아닐까.. 뭐 그렇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죠라는 이름의 숙명?


 여튼 이번 분기 애니 중 단연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갓챠맨 크라우즈 입니다. 생각하는 재미도 있고, 몽환적인 영상과 멜로디도 너무 좋고, 성우도 최강이고. 벨그캇체 미야노 마모루 때려주고 싶어요. 어쩜 그렇게 능글맞게 재수없게 연기를 잘 하지?!

by Laphyr | 2013/08/11 22:28 | = 애니메이션잡담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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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Esperos at 2013/08/11 23:09
저는 하지메 짱의 유쾌한 4차원력이 재미있어서 늘 챙겨봅니다 ㅎㅎ 예전 원작 독수리 오형제와 너무 다르다고 안 좋은 말도 있지만, 그걸 떠나서 꽤 주목할 만한 애니라고 생각해요. 의외의 맹점을 하지메의 입을 빌려 지적하는 것도 있고요.

"경찰이나 자위대처럼 전면에서 나서면 안 돼요?"

일리 있는 말이죠. ^^;;
Commented by Laphyr at 2013/08/12 00:01
벨그캇체가 가진 의문의 힘에 맞서기 위해, 갤럭시가 한정되어진 힘이라면 하지메 짱의 4차원력이야말로 바닥을 알 수 없는 경쟁력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뭐 갓챠맨 이름을 갖고는 있지만 굳이 연관시킬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이제와선 나중에 혹시 프리퀄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큰 박수를 치게 될 듯?

요주의 인물입니다 정말 ㅎㅎ
Commented by 쿠로코아 at 2013/08/12 09:49
저도 예전 독수리 오형제에 신경 안 쓰면... 꽤나 좋은 애니라고 생각 중입니다.
Commented by 지나스 at 2013/08/17 00:27
어라. 1화 반도 못 보고 관뒀는데 말이죠.
단순히 화끈(..)하게 정신 나간 애니가 아니었단 말인가.
Commented by Laphyr at 2013/08/19 01:39
하지메짱이 그야말로 이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
화끈하게 정신나간 것처럼 보이는데, 속으로는 시커멓게 이것저것 다 생각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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