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 마야카와 사토시의 관계에 대해서

 ( 주 : 빙과를 13화까지 본 후에 작성한 망상글로, 이후 전개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수 있음 )

 <빙과>는 치탄다에 휘둘리는 오레키를 중심으로, 그의 주변인물이었던 마야카, 사토시가 고전부에 입부하면서 벌어지는 4인의 남녀 고등학생의 청춘을 맛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물론 원작도 있고, 연애 요소의 농도가 짙지 않다는 것이 사실이긴 한데, 그래도 좋은 나이의(?) 남녀가 등장하는 작품인데 이런 쪽으로 생각을 안 해 볼 수가 없다.


 일단 전체적인 등장인물들을 살펴볼 때.. 사왕진안만큼은 아니지만 남성 2인방은 중2병 농도가 좀 심각하다. 에너지 소량소모를 원칙으로 모든 걸 귀찮아하는 잿빛의 호타로는 뭐 말할 것도 없고,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 '데이터베이스', 후쿠베 사토시도 결론을 내지 않는다느니 뭐라니 하는 게 딱 중2병의 행동이다.

 그에 반해 마야카는 넷 중에 제일 정상인이라고 할 수 있다. 만화연구부와 고전부를 겸하지만 도서위원도 같이 하고 있는 성실한 아이로, 심각한 숨덕이라든가 하는 설정은 아닌 걸로 보인다. 그런 그녀가 사토시에게 반한 이유를 추측해 보기는 쉽지 않겠으나.. 문제는 어쨌거나 두 사람이 애매한 관계를 유지한 채로 고전부에서 같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


 일단 마야카는 2화에서의 '임자 있어, 난 인기가 좀 낮아도 돼~' 하는 듯한 저 대사를 포함하여, 사토시를 향한 마음은 분명히 변함이 없어 보인다. 네 명이 모였을 때나 이야기를 나눌 때, 후쿠쨩을 많이 챙기는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애매하게 대답을 피한다'는 마야카의 대사와 함께 생각을 해 보면 결국 후쿠쨩에게 마야카가 어장관리를 당하고 있다는 거라는 결론을 낼 수가 있겠다.

 그럼 후쿠쨩은 누굴 좋아하는가 + 마야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단 마야카를 싫어하는 걸로는 보이지 않는다. 허물없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고, 결코 피하진 않는다. 그럼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건가? 등장인물이 그리 많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런 기색을 찾아보기는 쉽지가 않다. 오히려, '데이터베이스는 결론을 내지 않는다'는 그의 신조와 같이 생각을 해 보면.. 그러한 결론을 내 본 적이 없어 고민을 하고 있거나, 아예 별로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서 피하고 있거나.. 그런 생각을 해 볼 수가 있겠다.


 그렇다면 이러한 관계 속에서 빙과 4인방의 활동이 쭈욱 이어지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남자와 여자의 경우가 뒤바뀐 것 같긴 하지만.. 애매한 어장관리를 계속 감내하면서도 좋아하는 사람을 쭉 챙기는 마야카의 멘탈이 참 강력하다는 것, 계속되는 감정의 어필에도 애매하게 대답을 흐리는 사토시가 개객끼라는 것. 또 뭐가 있을까..

 얘네는 뭔가 강한 이벤트가 있어서 관계가 확 변하거나 역전되는 일이 없는 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토시가 OK를 한다고 해도 전혀 행복한 엔딩이 아닐 것 같다. 에너지 소량소모 중2병의 오레키가 치탄다의 일직선 에너지로 조금씩 방향을 전환하는 모습이 느껴지는 반면, 마야카 - 사토시 쪽은 그런 이야기가 눈에 띄질 않고 ( 당연하지 주인공이 아니니까? ). 어쨌거나 지금의 상황에서 사귀거나 하는 건 마야카 쪽이 불행해질 뿐인 것 같음. 오히려 사토시의 강한 거절에 힘들어 하는 마야카를 오레키가 보듬어 주는 게 나아보이는데..

by Laphyr | 2012/12/30 21:37 | = 애니메이션잡담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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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루루카 at 2012/12/30 23:03
문제는 딱히 거절도 하지 않는다는거죠.
달리 강아지겠어요? ^_^`...
Commented by Laphyr at 2012/12/30 23:13
맞습니다.
에이 이런 강아지 자식!! 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작은길 at 2013/01/06 13:47
포스팅 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어디까지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최종화 근처에 나오는 발렌타인 에피소드에서는 재미있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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