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9월 라이트노벨 감상정리 (총 4권)



<농림> 2권

 최고의 개그 작품. 이 작품을 읽고 있으면 정말 육성으로 "ㅋㅋㅋㅋ" 하고 웃음이 터진다. 농업 고등학교 최강의 변태(?)들인 "사천농"을 등장시켜, 새로운 캐릭터의 속성을 이용하여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얘네들은 말이 좋아 사천농이지.. 실제로는 부녀자, 수전노, 마초, 호모, 거유라고하는 변태들이라 웃기지 않을 수 없다. 사천농인데 왜 다섯 명인지는 본편을 읽으며 확인하자.

 코사쿠를 중심으로 하는 링고와 미노리의 대립구도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 벙찌는데, 이게 또 이 작품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핑크빛 러브 코미디를 기대할 수야 없을 것 같지만, 뭐 라노베에 러브 코미디만 있으란 법도 없으니까. 이건 정말 애니화 되면 파워가 120% 상승하지 않을까 싶은 작품이기도 하다. 사실 킷푸 씨의 귀염귀염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고!! 냐루코도 성공했는데 다음은 이걸 애니화로 밀어주세요 GA문고 (...)




<개와 가위는 쓰기 나름> Dog ears 단편집

 장점과 단점이 극명히 갈리는 타이틀이지만..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어서 계속 사 보고 있는 작품. 발매 텀도 길지 않아서, 적당히 까먹지 않을까 싶을 즈음에 후속권이 나와 주는 센스가 괜찮다. 이번 화는 연재분 단편집으로, 사실 일본 독자라면 뭐 잡지를 통해 읽어왔을지 모르겠지만 한국 독자에게는 크게 관계 없는 이야기. 주연급 조연 캐릭터를 1명씩 이용하여, 짤막한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나츠노 - 카즈히토의 만담(?)은 이제 익숙해져버렸다. 첨에는 베지도 않을 거면서 진지한 드립을 치는 게 맘에 들지 않았는데, 읽다보니까 나름 그게 또 매력이자 캐릭터성으로, 은근히 재밌다. 스즈나, 마도카 같은 조연들의 속성을 살린 에피소드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의 최고 수확은 혼다서점 큰 딸 사쿠라의 재발견. 으음, 인간일 때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단 말이지... 카즈히토에 대한 나츠노의 애정(?)은 여전히 미적지근한 수준이라, 오히려 사쿠라 쪽의 이야기가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단, 개가 아니라면 말이지...... 어떻게 좀 해 주세요 작가님.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3권

 새로운 바나디스 소피야, 그리고 무적의 기사 롤랑이 등장한 이번 권 이야기는 확실히 좀 진지했다. 또한, 얼핏 그냥 판타지로 보이는 이 작품이 우리나라에서 어째서 인기가 좋은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주는 에피소드가 아니었을까 싶음. 롤랑의 캐릭터는 정말 멋졌다. 이런저런 전쟁 설화, 소설에서 볼법한 충직하고 강력한 기사의 이미지를 그야말로 '극대화' 시켜 그려냈다. 게다가, 3권이 균형을 맞춘 것은 티글 역시 그런 롤랑에 지지 않을만큼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데에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하면 뭐 다들 알다시피, '캐릭터성의 극대화'가 되겠다.

 에렌과 티타의 캣 파이트(?)의 가속화 과정도 은근히 재미있고, 점점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리무를 지켜보는 맛도 쏠쏠하다. 새로 등장한 바나디스인 소피야도 그렇고, 이 작품의 히로인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을 숨기려 하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생각된다. 한껏 뒷이야기가 있는 척을 하는 것보다, 우리나라에서는 직선적으로 자신의 매력을 부딪히는 쪽이 훨씬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닐런지. 열렬한 팬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되리라 예상된다.




<소드 아트 온라인> 3권

 소아온이 처음 발매되었을 때, 아인클라드 편까지 읽고 "이건 한국 겜판과 대체 뭐가 다른가?" 하는 결론을 내렸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아스나의 매력을 굉장히 과소평가 했었는데, 애니로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를 보니 역시 포텐은 장난이 아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3권 이후의 이야기도 읽어보기로 결정하고, 페어리 댄스 편을 읽기 시작했다.

 ......근데, 감상은 여전히 미묘하다. 카야바의 계책이니 알브헤임 온라인과의 데이터 연동이니 약혼자의 뒷공작이니 하는 배경 설정은, 물론 치밀하고 나쁘지 않다. 그러나 만랩으로 시작한 키리토의 행보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어차피 게임 판타지에서 레벨링 과정은 재미가 없으니 빼는 게 당연하다 하겠고.. 알브헤임 온라인의 재미요소를 서술하는 것이 목적이니 그러려니 하겠으나, 여전히 "만랩 유저의 활약상을 통한 대리만족(=드래곤의 유희)" 이상의 의미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뭐, 그게 겜판의 핵심요소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우리 소아온 쨔응은 다르다능!!" 하고 생각하는 덕후 동지들이 많은 것 같아서, 자꾸 이렇게 차별점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지도..

by Laphyr | 2012/10/07 23:22 | = 라이트노벨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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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쿠로코아 at 2012/10/07 23:37
농림에서 따질점이 있다면... 변태는 7명이잖아!
Commented by Laphyr at 2012/10/07 23:51
사천농 + 요시다, 코사쿠, 케이, 베키 = 8명이네요?!
변태가 아닌 사람은 누구입니까......?!
Commented by 쿠로코아 at 2012/10/07 23:53
... 없다!?
Commented by 마탄의 왕 at 2012/10/08 03:37
롤랑은 실제 프랑스 중세무훈시의 롤랑의 노래의 주인공을 모티브로 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면에서 유사. 왕의 직속 최고 기사, 보검 뒤랑달, 올리비에라는 이름의 부관 그리고 가늘롱이라는 간신배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는 부분까지. 아무래도 작가님께서 중세 덕후이신듯.

주인공 티글도 롤랑에 지지않을 만큼 굉장했습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검은 활이 각성했고. 다만 바나디스들의 용구와의 호응하는 기술을 보지 못 한 것이 아쉽네요. 에렌이 아닌 다른 바나디스들의 용구와 검은 활의 합체기도 보고 싶었는데. 하지만 전 이 작품을 보면 볼 수록 주인공 티글과 바나디스들이 마음에 듭니다. 특히 티글은 다른 하렘물의 주인공처럼 색골이 아닌 진지한 성격에 활을 사용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고. 바나디스들 역시 말할 것도 없네요. 아무튼 일본에서는 이제 한명만 등장하면 전원 등장한다고 할 수 있는데. 빨리 티글의 검은 활과 다른 바나디스들의 용구와의 합체기를 보고 싶습니다. 근데 4권이 내년 상반기 발매 예정이라니.. ㅠ_ㅠ
Commented by Gior Chirico at 2012/10/08 21:18
우리 소아온 쨔응은 다르다능!!
Commented by Rain at 2012/10/08 22:00
시리즈가 진행되어도 왜 주인공이 개여야 했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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