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최근 읽은 라이트노벨 2권




<전략. 고양이와 천사와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작가 : 하즈키 나기
일러스트 : 아케보시 카가요

 전형적인 boy meets strange girl 작품. 서브컬쳐에 찌든 천사를 등장시켜 적당히 메타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시도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무엇보다 핵심은 히로인 미오의 천연과 같은 귀여움과 새끼 고양이를 이용한 포근한 분위기의 시너지 효과에 있다. 사실 요즘 나오는 러브 코미디 작품치고 히로인이 예쁘고 귀엽지 않은 것은 드물다. 포인트는 그 귀여움, 예쁘다고 하는 매력을 어떻게 독자에게 100% 전달시킬 수 있느냐? 하는 부분.

 이 작품은 어려운 설정이나 앞뒤관계에 주목을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순수한 귀여움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었다. 새끼 고양이가 귀엽고, 미오가 귀엽다. 그럼 그걸로 된 거 아닌가? 그 귀여움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 라는 생각을 독자들이 갖게 만든다는 것이다. 머리가 크고 복잡한 것을 바라는 독자들이야 '이게 뭐야' 하면서 별달리 특이한 작품으로 취급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소위 말하는 '시장의 평가'는 조금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개인적으로는 제목의 '전략' 이라는 단어가 대박급 센스라고 본다. 그 단어 하나가 이 작품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개와 가위는 쓰기 나름 2>

작가 : 사라이 슈운스케
일러스트 : 나베시마 테츠히로

 설득력이 부족했던 살인범 에피소드 이후 작가의 반성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2권은 1권에 비해 훨씬 평범하다. 도M 편집자 스즈나와 얀데레 여동생 마도카라고 하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는데, 신 캐릭터의 타입 자체가 사실 굉장히 무난하기 때문에 펼쳐질 수 있는 에피소드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타입과, 캐릭터가 잘 만들어졌는지 아닌지는 다른 범주. 그런 면에서 스즈나와 마도카는 굉장히 잘 만들어진 캐릭터였으며, 덕택에 어느 정도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단순히 속성을 위한 캐릭터 조형이 아니라, '얘가 이렇게 때문에 이 속성이다' 라고 독자를 이해시킬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랄까? 시도 때도 없이 예상 외로 튀어나오는 스즈나의 M발언이나 마도카의 얀데레 돌출 행동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다. 나츠노의 돌발적인 '츤(?)'도 같은 맥락이지만, 도를 넘어선 그녀보다야 신 캐릭터 2명 쪽이 무난.

 1권 이후 2권의 방향성에 따라 읽을지, 말지 정하려고 했는데, 이러한 노선이라면 합격점은 줄 수 있을 듯. 뻔하고 볼 것 없는 러브 코미디 일색 작품들보다야, 이것처럼 캐릭터가 미쳐 돌아가는 쪽이 차라리 매력이 있다. 


 * 3월 말에는 드라마 CD도 발매가 예정되어 있는데, 히로인 3인방이 무려 마리-나, 고젠누님, 아스밍. 셋 모두 연기력으로는 흠 잡을 곳이 없고, 캐릭터와의 싱크로율도 완벽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기대가..

by Laphyr | 2012/03/04 19:36 | = 라이트노벨 | 트랙백 | 핑백(2)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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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여름눈 at 2012/03/04 20:08
설마 아스미스가 얀데레 여동생입니까 ?
Commented by Laphyr at 2012/03/04 20:37
네 그렇다고 합니다.
Commented by 여름눈 at 2012/03/04 21:01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Rain at 2012/03/04 21:05
전자는 딱 본문대로의 물건이고,후자는...'똘끼'가 나름 유니크하긴 한데 개인적인 취향과는 방향이 좀 달라서 미묘한 느낌입니다.일러스트는 멋지긴 한데.

드라마 CD라고 하면 목소리가 모든 것이니 유명 성우를 쓰는 게 보통이긴 합니다만 해당 성우들의 출연작을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일까요...목소리와 캐릭터들 이미지는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네요.
Commented by Laphyr at 2012/03/04 21:32
저 역시 취향이 100% 맞지는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독특한 작품은 싫어하지 않는지라 취향에 맞았다면 엄청난 호평을 해 댔을 것 같은데.. 그래도 요즘 '똘끼' 있는 작품이 많이 없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성우진이야 그야말로 목소리 호오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겠지요. 하긴 나친적처럼 유명 성우들은 다 모였으되, 연기와 캐릭터의 갭이 있었던 경우도 있으니 확언은 힘들긴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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