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감상

[작품 소개]

 100분간 펼쳐지는 두 남자의 우정을 넘어선 스토리
 베스트셀러 작가인 주인공이 그의 소중한 친구와 함께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두 주인공의 어린 시절, 철부지 10대와의 성공한 어른의 모습을 넘나들며, 30여년간 쌓아온 우정과 그들의 관계가 불러온 선택, 갈등, 치유의 순간들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단 두 명의 배우가 펼치는 흡인력 있는 연기와 동화책 속 서재를 그대로 재연한 듯한 무대, 환상과 현실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몽환적인 조명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20~30대는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오래된 친구와 함게 보러 가고 싶은 공연〃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낸 작품.


[감상]

 단 두 사람의 남자배우가 어떻게 이렇게 무대를 꽉 채울 수 있을까, 하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2월 4일 토요일 저녁 공연으로, 소설가로서의 꿈을 이뤄 나가는 '톰(고영빈)' 과 엉뚱하지만 슬픔을 품은 그의 친구 '엘빈(이석준)', 두 친구의 우정 어린 스토리를 감명깊게 감상했습니다.

 처음에는 대체 이게 뭐야? 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었어요. 등장인물이 단 두명인데다,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대사 때문에 내용 이해가 잘 되지 않았거든요. 분위기 잡던(?) 톰이 갑자기 천진난만한 연기를 하기도 하고, 엘빈이 있는 이야기는 현실이 아닌 것 같은데 또 어떻게 보면 현실 같기도 하고. 대사가 너무 빨라서 알아듣기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고(...)

 그러나 중반 이후 두 사람의 이야기가 궤도에 올라서면서, 그러니까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하나씩 하나씩 풀어 나가기 시작하면서 이 작품이 어떤 스토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지 감이 오기 시작하더군요. 엉뚱하고 또라이 같은 행동을 하는 엘빈, 그를 걱정하는 톰의 모습 - 그런 엘빈의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어 베스트셀러 작가로 우뚝 서는 톰의 인생 이야기는 재미있으면서도 동시에 안타까운 우정을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 아닌 갈등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누구나, 아마도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겠지요. 그런 친구가 말입니다.

 엘빈 역의 이석준 님이 너무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연기를 잘 하셔서, 보다 즐겁게 연극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톰 역의 고영빈 님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가끔씩 갭 모에(?)를 느끼게 해 주셨고 (...) 두 분의 표정 연기가 압권이었고, 그런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6만원(R석)의 공연에 큰 기대를 하고 찾아간 것은 아니지만, 여배우도 나오지 않았지만(...), 예상 외의 큰 재미를 얻은 것 같습니다. 메시지도 확실하고, 여러모로 느낀 바가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by Laphyr | 2012/02/05 00:24 | = F. 블로그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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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ior Chirico at 2012/02/05 02:15
문화생활 제대로 즐기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
Commented by Laphyr at 2012/02/05 15:24
가끔씩 스스로를 위해 허락하는 비싼 사치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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