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9일
<1탄> - 유명한 곳이 역시 제일이지! @home 까페로 입문!

"모에모에 큥을 같이 외쳐주세요~"
아키바에서도 가장 유명한 메이드 까페, @home 까페. 얼마 전 주인님의 방문이 200만 명을 넘었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인지도를 자랑하는 가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키바에 있는 본점은 총 네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층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진행되는 행사도 조금씩 다릅니다.

가게가 크다보니 찾아가는 길도 매우 간단합니다. JR 아키하바라 역에 내리셔서 전기상점가 쪽 출구로 쭉 나오시면 중앙거리가 보이실텐데, 여기서 도보로 우회전을 한 뒤 커다란 소프맙 간판이 보이실 때까지 가시면, 왼쪽으로 바로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거기만 건너면 맨 위의 사진과 같이 간판이 쉽게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간단히 찾을 수 있죠. 1층에 가시면 간단한 층별 안내가 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누르기 전에 잠시 고민을 하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메이드 까페의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7층이 적절했습니다.
일단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온통 핑크빛 분위기의 "어서오세요 주인님~"을 연발하는 메이드들이 환영을 해 주고, 처음 오는 경우에는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줍니다. 저는 작년에 한 번 갔던 적이 있지만 이번 여행에 같이 간 친구는 경험이 없어 처음 왔다고 말을 했는데요,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이게 사실 정답이었습니다.
입장료(?)는 기본적으로 1시간에 700엔. 입장료에는 당연히 음식이나 음료가격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추가 주문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저희 일행은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밥 + 음료 + 체키(즉석사진) 세트를 주문했는데요, 어지간해서는 배를 채울 생각은 삼가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가격이 범상치 않은 것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맛이 엄청 없어요(...). 그림을 그려주는 것은 케이크도 가능하니, 어지간하면 오무라이스는 피하시길 권합니다.
기본적으로 @홈 까페에 대해서는 상상하시는 메이드 까페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귀여운 메이드들이 돌아다니고, 그녀들이 부른 노래가 가게의 BGM이지요. 하지만 '메이드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까페'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기본적으로 @홈은 '종업원이 (높은 수준의) 메이드'이고, 그녀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게임을 하는 것은 기본 서비스에 포함이 되질 않아요. 가격이 비싼 만큼 솔직히 메이드 아가씨들의 미모와 스타일은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그녀들과 대화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매우 짧은 시간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일단 처음 왔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도 고객관리를 위해서, 첫번째 오는 고객에게는 조금 더 신경을 써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사진을 찍고 별다른 액션은 없이 메이드들과 약간의 대화만 하고 있었습니다만, 다 먹은 그릇을 치워주는 과정에서 첫 방문이라는 것을 눈치 챈 '치리'라고 하는 한 메이드에게 고객 관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오신 주인님인데, 배려가 부족했다'며 고개를 꾸벅 숙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어쨌거나 처음 방문하게 되면 회원카드도 받을 수 있고, 이와 같은 약간의 추가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홈 까페는 뭔가 특별한 메이드 까페의 경험을 바라는 분께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분홍빛이 넘치는 분위기의 공간에 익숙치 않다면 여기부터 입문하는 것이 좋겠지만, 메이드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차라리 다른 가게가 낫습니다.
물론 손님들 중에서는 능숙한 화술을 구사하여 메이드와 오래 이야기를 하고 좋은 기억을 남기고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홈은 "단골손님"에게 더 친절한 시스템이고, 그만큼 "단골손님"들도 노력을 하고 있는 높은 경쟁률(?)의 가게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첫 방문 1회에 한해서는 나쁘지 않겠지만, 2회째부터는 어느 정도의 각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by | 2011/12/19 22:21 | = 여행스케치 | 트랙백 | 핑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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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탄은 까먹지 않을 에피소드가 많은데 1탄은 인상이 적어서 바로 써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