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소설가의 변신(?)

소설_써서_먹고_살려면_어쩔_수_없지.jpg

 복귀하신 크로이츠 님의 블로그의 포스팅을 보고 트랙백. 최근의 작품들을 보면 우리나라든 일본이든 이런 생각 - 원문 참조 -이 드는 경우가 어쩔 수 없이 많은 것 같습니다. 책이 팔려야 출판사도 먹고 살고 작가도 먹고 사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하겠지만...

 세실리의 복장 변화는 그냥 '바람직하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저렇게 놓고 보니까 처량한 느낌도 드는군요. 그녀 자신이 그런 부분을 포기하는 모습을 1권부터 보여줬으니 상관이야 없겠지만. 크로이츠 님의 포스팅을 보고 비슷한 느낌의 작품 & 작가들을 적어봅니다.



 1. 미카가미 마레히토


 <너를 위한 이야기>


 이번 9월달에 NT에서 정발이 된 작품으로, 작가인 미카가미 마레히토는 제14회 전격대상에서 이걸로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정발이 되었으니 국내에서도 많이 접하셨겠지만, 이 작품은 주인공과 '그'의 만남을 계기로 겪게 되는 다양한 형태의 담백한 체험들을 이야기로 풀어 놓은 양작이었습니다. 결코 노리고 썼다고는 말하기 힘든, 요즘 보기 드문 분위기죠.



 <시즈노 씨 댁의 쌍둥이>


 올해 1월에 전격에서 나온 작가의 차기작입니다만, 이쪽은 쌍둥이 여동생이 등장하는 전형적인 이능 배틀물입니다. 오빠를 싫어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점점 친해지면서 속마음을 드러낸다고 하는, 그야말로 먹힐 것 같은 평범한 설정이었죠. 뭐 작가의 팬들은 이런 걸 바라지 않았을 뿐더러 별로 먹히지도 않았는지 10개월째 소식이 없습니다만......



 2. 니시무라 유우

 
 <2409층의 그녀>


 특수한 구조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다루고 있어, 마치 키노의 여행과도 흡사한 분위기를 풍기던 작품입니다. 3권 완결 예정이라더니......... 전격에서의 데뷔작.



 <환상증후군>


 그러더니 신생 레이블인 이치진샤 문고에서 작년 7월에 이 작품을 냈더랬죠. 환상증후군이라고 하는 병을 소재로 이런저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루고 있는데, 크게 작풍의 변화는 없는 잔잔한 분위기의 이야기였습니다.


 <하느님이 말씀하시는대로!>


 전격에서의 최신작(2009년 8월). 귀여운 신님과 소꿉친구 무녀까지 등장, 일러스트부터 깨물어주고 싶도록 귀여운 여자아이들이 날뛰는(...) 전격 신님 모에화 계열의 작품. 굳이 공통점을 따지자면 단락 형식이 비슷하다는 점이랄까요. 이치진샤에서 다른 작품을 내면서 중간 과정을 거치기는 했지만, 워낙 군소 레이블로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전격 위주로만 라노베를 즐기는 독자였다면 헉 소리나게 놀랄지도 모르는 변신이 아닐까 싶더군요..

 우리나라 작품들도 정리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군요.  

 

by Laphyr | 2009/09/17 19:03 | = 라이트노벨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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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티오 at 2009/09/17 19:22
국산 레이블류에서 2작품 이상을 쓴 작가가 거의 없는지라....흐음... =_=;;;;; 토돌님 신간이 나오면 세작품째이려나요..?
Commented by Laphyr at 2009/09/18 00:07
라이트노벨 쪽에서는 확실히 다작이 많이 없으니까요.
잘 되면 쭉 이어지고 있고, 아닌 경우는 짧게 끝나고 있으니 상황 파악이 애매한 듯.
Commented by 악몽의현 at 2009/09/17 19:36
으음, 우리나라에는 아직은 2작품 이상 쓰고 계신 분은 없지요? 그나저나 임영달씨는 저지를 거 같기는 한데....
Commented by Laphyr at 2009/09/18 00:06
임달영 씨는 차라리 나아졌으면 나아졌지 팔기 위해 바꾸었다고 보기에는 애매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세이앤드 at 2009/09/17 21:01
드래곤남매->사립사프란->꼬리를 찾아줘로 (거의) 똑같은 노선을 완벽히 밟고 있는 강명운 작가도 있는데요(...)

한편 녹턴 아르페지오->해한가.... 이건 둘다 안읽어봐서 잘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Laphyr at 2009/09/18 00:06
강명운 작가님의 경우는 장르도 다르고 살아가기 위해서(?) 바꾸셨다기보다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제가 판타지 쪽을 안 보다 보니까 인기도 같은 것을 잘 모르니 어떤 이유에 가까운지 잘 감이 안 오긴 하지만, 분위기로만 따지면 확실히 들어 맞네요.
Commented by 셸먼 at 2009/09/17 21:24
All you need is kill -> 알기쉬운 현대 마법.
Commented by 크로이츠 at 2009/09/18 15:05
한국에는 순서가 반대로 나왔지만 실은 현대마법이 데뷔작이고 All you need is kill이 두번째 작품이었죠(...)
그전에 SF단편으로 상도 받았지만, 어쨌든 이것도 상당한 변신이었는듯.
Commented by 만월의밤 at 2009/09/17 22:51
전 니시오이신의 이번 신작 (한국에서는)인 마법소녀물이 몹시 궁금하군요.... 니시오이신.......마법소녀......니시오이신..............
Commented by 바시 at 2009/09/18 06:59
네타일지도 모르겠지만 한마디
'입만 512개'
Commented by Skeith at 2009/09/17 23:27
에그머니나...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는 거겠지만 기분이 오묘하네요. 우리 나라는 어찌 될런지 찬찬히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바시 at 2009/09/18 07:00
좀 뜬금없지만 저도 헛소리시리즈 보고나서 바케모노가타리(애니)를 보고나니 뭐랄까 니시오 특유의 독성이 사라졌다고 해야되나? 아니, 제일 놀랐던게 니시오 작품인데 아무도 안 죽어. 왜 아무도 안 죽는건데! 200%취향으로 쓴거래매! 그럼 쓱싹쓱싹 죽여야지!
Commented by 윤소현 at 2009/11/23 14:02
하하하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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