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24일
초심으로
저번에도 이야기 했지만, 저는 특별히 좋아하는 E-스포츠 팀이 없습니다. 하지만 싫어하는 팀들이 있는데, 그것은 '뻔하게 강한' 팀들입니다. 예전에 이윤열 제2의 전성기 시절의 팬택을 그래서 싫어했고, 제대 이후에는 르까프(현 화승)를 싫어했죠. KTF는 이영호 원맨 팀이긴 하지만 워낙 다른 사람들이 못해서 싫지 않았고, SKT 역시 강력한 라인업에 비해 허무하게 무너지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별로 싫어하지 않았습니다.
위너스 리그 진행 중에 가장 즐거웠던 것은 화승이 이영호 선수에게 올킬을 당한 날 + 조병세 선수의 스나이핑으로 GG가 나왔던 날이었습니다. 구성훈은 제일 싫어하는 선수 중 하나이고, 이제동은 너무 강력해서 호감이 가지 않더군요. 강렬한 눈빛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야 매력 포인트로 다가오겠지만,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짜증날 뿐이죠.
일요일은 그래서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 우승까지 거머쥐었음에도 까이는 박찬수 선수나 방출 비슷한 형식으로 이적한 박지수 선수, 양대 백수라는 놀림을 들어야만 하는 이영호 선수 등이 이제동 한 명을 꺾지 못하고 올킬을 당했기 때문이죠. 강력한 선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모양이지만, 저는 정말 짜증만이 났습니다. 잘 써먹던 오영종 - 박지수를 그런 식으로 떠나 보냈던 조정웅이 이제동을 껴안아 주는 모습을 보고는 역겹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싫어하는 팀을 정하는 것은 재미를 위해서입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팀이 없는 이상, 싫어하는 팀을 설정하는 것이 훨씬 경기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니까요. 근데 화승의 경우에는 감독 크리까지 겹치면서 정말로 싫어지고 있네요. 이제동 한 선수만을 놓고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팀을 묶어놓고 생각하면 짜증만 납니다.
결론은? CJ화이팅.
위너스 리그 진행 중에 가장 즐거웠던 것은 화승이 이영호 선수에게 올킬을 당한 날 + 조병세 선수의 스나이핑으로 GG가 나왔던 날이었습니다. 구성훈은 제일 싫어하는 선수 중 하나이고, 이제동은 너무 강력해서 호감이 가지 않더군요. 강렬한 눈빛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야 매력 포인트로 다가오겠지만,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짜증날 뿐이죠.
일요일은 그래서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 우승까지 거머쥐었음에도 까이는 박찬수 선수나 방출 비슷한 형식으로 이적한 박지수 선수, 양대 백수라는 놀림을 들어야만 하는 이영호 선수 등이 이제동 한 명을 꺾지 못하고 올킬을 당했기 때문이죠. 강력한 선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모양이지만, 저는 정말 짜증만이 났습니다. 잘 써먹던 오영종 - 박지수를 그런 식으로 떠나 보냈던 조정웅이 이제동을 껴안아 주는 모습을 보고는 역겹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싫어하는 팀을 정하는 것은 재미를 위해서입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팀이 없는 이상, 싫어하는 팀을 설정하는 것이 훨씬 경기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니까요. 근데 화승의 경우에는 감독 크리까지 겹치면서 정말로 싫어지고 있네요. 이제동 한 선수만을 놓고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팀을 묶어놓고 생각하면 짜증만 납니다.
결론은? CJ화이팅.
# by | 2009/03/24 21:53 | = 경교대 생활일지 | 트랙백 | 덧글(1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프로리그도 예전보다는 훨씬 세련되어 진 것 같고요. 저같은 경우 스타라는 종목이 거의 스포츠의 느낌으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종족은 같아도 맵이 다르니까 매 시즌마다 새로운 재미가 있기도 하고요.
나중에 그분이나 빵종의 유명한 결기들은 찾아보긴 했지만, 실시간으로 보지 못한 것이 정말 느낌이 다르니까요. ㅜㅜ
삼성 정도가 적절하죠. 강하긴 하지만 어이없이 패하기도 하고;
좀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가능하면 좀 이겨주기도 하면 좋겠구T_T
음, 저는 강한 선수는 좋아하는데 그 선수 하나로 판도가 확 뒤집히는 양상이 싫다고 할까요.
덧붙여 잘 하는 선수한테 목매는 게-물론 당연한 거지만- 너무 티가 나는 감독도 싫고.
(우승까지 해놓고 딱히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 병구를 좋아하는 이유. 질 땐 화끈하게 지니까;;)
그래서 지금의 프로리그 대전 방식,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듭니다. ㅇㅂㅇa
올킬도 좋고 멋져보이기는 하지만, 그 킬에 묻히는 선수들도 있지 않나... 싶은.
기껏 팀플 없애고 싹 개인전으로 바꾸더니 왜 또... ...하여튼 좀 그러네요.
그나저나, 박카스는 우승도 했는데 왜 까이는지... 영무 응원하긴 했지만 영무가 못한게 아닌데.
이제동 선수에게 호감이 안 가는 이유가 그런 부분인 것 같아요. 데뷔 후 저그전 승률이 80% 육박하기 때문에, 다른 저그 선수들이 잘하더라도 그 선수를 묻어버리죠. 1:1에서 지니까요. 찬수가 그래서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거고..
MSL에서 김구현-진영수-신상문-허영무 등 쟁쟁한 타종족들을 제압하며 우승했고, 이제동은 3명의 테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떨어졌죠. 그걸 찬수는 극복한 셈인데, 일요일에 1:1에서 바르니까 바로 찬수 거품론을 들고 나오는 -_-
위너스 리그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장기 리그로 끌고가기에는 우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7경기는 너무 많기도 하고요. 영무는 결승전에서 판짜기를 좀 더 잘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스포츠에 있어서 어떤 팀을 응원한다거나 하는건
경기를 보는데에 있어서 좀더 풍성한 감성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합니다.
뭐, '싫어하는 팀'이 있다면
그 팀이 지는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쾌감은 더해질테고,
포스팅에 담아내신 감정은 '싫어하는 팀'이 있음으로서 생기는 페널티- 가 아닐까 싶네요.
분함, 짜증남 등의 감정은 부정적이고 가지고있기 거북스럽지만,
그래도 그런 '풍부한 감정'이 그야말로 경기를 보는 '맛'을 가져다주는게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