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바케라노! ( + 등장 패러디 소개)



 정식발매 전부터, 아니 작년에 발매된 이후부터 팬들에게는 많은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던 그 작품. 유명 작가들이 캐릭터로 등장한다는 사실에 두근두근하고, 국내 정발 시장에서 유래가 없었던 '한국 특전 일러스트 & 싸인 카드'로 분위기를 띄웠던 만큼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어떤 한 방향으로 치우쳤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뿐만이 아니라는 점이 오히려 주효하고 있다는 것은, 하나 둘씩 올라오는 감상글을 통해서 느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 작품이 내외로 발산하고 있는 특징들에 대해서 정리해보려 합니다.


 1. 부정할 수 없는 패러디 요소


 작품 속에 산재해 있는 패러디들을 언급하기 이전에, 라이트노벨의 주요 독자층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 라이트노벨은 일부 매니아들만의 문화라고 보기에는 상당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비일상, 이능배틀이 등장하지 않는 잔잔한 작품들이 국내보다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을 보면, 분명히 독자층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죠.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코어 독자들은 항상 존재하며, 열풍을 주도하는 것은 그들일 확률이 높습니다.

 <바케라노!>는 일본 내에서 GA문고로 발매가 되었습니다. GA문고는 라노베 업계의 후발주자로,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폴리포니카 시리즈로 먹고 살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는 중소 레이블이죠. 독자 수가 많은 만큼 각 레이블간의 격차도 심하기 때문에, 전격 등 유명 레이블의 작품들과는 엄청난 판매고 차이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상황은, <바케라노!> 라고 하는 파격적인 작품이 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비슷한 소재, 유사한 작풍으로는 승부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남의 레이블에서 일하고 있는 작가를 모델로 등장시키는 모험을 통해서라도 매니아 층을 공략할 필요성을 인지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험은 일본 내에서도 나름대로 괜찮은 성과를 이룩합니다. 폴리포니카 시리즈 외에는 많은 작품들이 묻혀버리던 GA문고 신간치고는 제법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커뮤니티 등에서는 작품 속에 등장한 에피소드 들의 진위 여부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의 후폭풍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이 바로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숫자는 많지만, 비율은 낮은 코어 독자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판매고를 보면 일본의 반절, 아니 심하게는 1/10도 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코어 독자의 비율은 오히려 높지 않을까-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절대수를 비교하면 물 건너에 비할 바가 아니겠지만, 상대적으로 라이트한 독자의 숫자가 적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성격과 방향성을 감안했을 때, 일본에 뒤지지 않을만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 국내에도 조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 작품에 등장하는 패러디의 소재들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박살천사 도쿠로>나 <~ 미군 마짱>의 경우, 다양한 컨텐츠를 섭렵한 독자가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는 패러디가 다수 등장합니다. 하지만 <바케라노!>의 패러디는 주로 '라이트노벨' 이라는 소재와 관련되어 있으며, 이 쪽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이 쉽게 웃을만한 상황을 연출해주곤 합니다. 이는 히로인으로 등장하는 많은 작가들의 작품이 국내에 정발되어 있다는 환경도 영향을 미치며, 결국 한국이 갖고 있는 상황적인 이점과도 연결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다수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일상물의 이상


 한 사람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다수의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그들을 차례차례 조명해가며 에피소드를 진행시키는 방식은 일상물의 정석이라고도 할 수 있을만큼 전형적인 전개 기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한 에피소드에 하나의 캐릭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므로, 작가도 쓰기 쉽고 독자도 읽기 쉬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죠. 하지만 '전형적'이라는 말이 언제나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이 방식 역시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작품들이 그 문제점을 답습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입니다.

 그것은 바로 '한 에피소드에 하나의 캐릭터에만 집중'한다는 사실 자체입니다. 이것은 동시에 다른 캐릭터에게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보이는 작품은 정말 수없이 많이 존재합니다. 한 명의 히로인의 이야기가 진행될 때, 다른 캐릭터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두 사람의 이야기를 서포트해주는 역할로 전락합니다. 그 캐릭터가 갖고 있는 속성만을 드러낸 채 말이죠. 수많은 러브 코미디 작품에서, 바로 전회에 밀접한 관계가 되었던 히로인이 다음 이야기가 진행되면 별다른 대사조차 없어지는 현상이 바로 이러한 폐해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그런 면에서 <바케라노!>가 보여주고 있는 '일상의 모습'은, 분명히 말도 안 되는 괴물 작가들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이 작품 역시 네 개의 챕터로 나뉘어 각 챕터별로 주요 히로인이 존재하는 방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주요 히로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 - 물리적, 심리적 모두 - 하면서도 언제나와 똑같은 '일상'의 모습은 망각하지 않습니다. 이즈나는 언제나 히카루의 방으로 숨어들고, 시키는 도발적인 대사를 던져오며, 츠바사는 귀여운 얼굴로 잔소리를 늘어놓죠. 이러한 전개는 각 캐릭터를 고유의 속성으로 인식하지 않고, 실제로 옆집에 사는 동기 작가와 같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라이트노벨을 읽으면서, '일상이 일상같지 않다'고 느낀 경험은 여러 번 있으실 것입니다. 언제나 존재하는 미녀 소꿉친구, 항상 빠지지 않는 죽마고우, 미인 양호 선생님, 개성이 뚜렷한 반 친구들 등의 전형적인 설정은 이러한 느낌을 받는 데 촉매가 되겠죠. 분명 평범한 고등학생이라고 해 놓고, 설정은 전혀 평범하지 않은 수많은 경우가 존재한다는 얘깁니다. 

 <바케라노!>는 애초에 괴물 작가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일상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스기이 히카루라는 소설가가, 괴물 작가들과 함께 '평범하게' 지내는 이야기라는 것에는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괴물 작가들은 에피소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속성과 설정이 부여된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로 살아 숨쉬는 작가들을 모델로 만들어진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3. 스기이 히카루


 그렇다면 꼭 스기이 히카루일 필요가 있는가? 비슷한 여건을 가진 작가라면, 비슷한 소재를 갖고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소재로, 좀 대놓고 말하자면 늑대소녀 호로(이즈나)를 매개로 유명세를 탄 이 작품에게는 꼭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어떻게 보면 잘 나가는 동기 작가의 후광을 이용해, 잘 팔리는 책을 하나 만들어 내자는 생각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재미있게도, 스기이 히카루 씨가 현재의 인지도를 얻게 된 <안녕 피아노 소나타>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메모장> 역시 두 번째 항목에서 이야기했던 '일상'이라는 단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이능은 존재하지도 않으며, 어떻게 보면 사소할 수도 있는 약간의 비일상을 통해 독자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형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두 작품에서 일상 파트는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또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만큼의 퀄리티를 통해 독자들에게 질로써 인정을 받았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것으로 대단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방향성과 맞아 떨어지는 스타일이라는 것이죠.

 하세쿠라 이스나 씨나 카자미 메구루 씨, 코즈키 츠카사 씨는 물론 아자노 코우헤이 씨까지 포함하더라도 이러한 작풍에 가장 어울리는 것이 스기이 히카루 씨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각종 패러디나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그들의 즐거운 일상을, 조금 더 재미있는 형태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기에는 결국 그가 정답이 아니었을까 - 결과론적인 생각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지금의 형태에 가장 어울리는 작가라는 것은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에피소드를 분리해서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스기이 히카루 편>에서 몰려올 감동을 위해 여기저기 장치를 마련해둔 것도 굉장히 그다운 기법입니다. <하느님의 메모장>에서 느꼈던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그대로 배어 나오면서, <안녕 피아노 소나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의외의 모습까지 갖추고 있다고나 할까요. 단순히 '패러디'만을 목적으로 하는 독자에게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불타오를 수 있고, 그렇지 않은 독자를 위해서도 상당히 심혈을 기울인 엔딩을 준비해 놓았으니까 말입니다.


 

 + 하지만 그렇다고 패러디에 대해서 그냥 넘어가면 섭섭하긴 하죠. 작품을 읽으면서 등장했던 패러디 요소들에 대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작품 자체의 내용 전개와는 크게 관련이 없으며, 그냥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정도가 많은 것 같네요. 




p.50 ‘츠바사의 책 표지는 모두 팬티 안 입고 있다’ : 코즈키 츠카사의 작품, <레디X바토>의 표지. 


p.57 히카루의 7월 발간 작품 : 이치진샤 문고 <사쿠라 패밀리어>, 7월 20일 발매

p.61 음악 관련 소설로 CD를 질러댐 : <안녕 피아노 소나타>

p.77 5장 후반에서 피투성이로 싸운다 : <하느님의 메모장> 3권, 복싱으로 싸우는 장면


p.123 카자히메 시키, 소설이 두 군데서 하나씩 : 08년 8월 이치진샤 문고 <여제 류오인린네의 첫 사랑>, 08년 8월 후지미 판타지아 동시 발간


p.127 엄마냥 : 후지미 사무소 근처에 사는 고양이. 아래 링크는 카자미 메구루 씨의 블로그 포스팅. 
(http://blog.meguru.moo.jp/?eid=760120)

p.218 이즈나의 9월 신간 : <늑대와 향신료> 9권

p.202 이즈나, ‘쓰면 쓸수록 원고가 줄어든다’ : 실제 에피소드. 아래 링크는 당시 사건을 적은 하세쿠라 이스나 씨의 포스팅.
(http://ameblo.jp/hasekura2/entry-10066911925.html)


p.146 시키가 떠맡으려고 했던, 베테랑 작가를 모아서 쓰는 기획 :
<신곡주계 폴리포니카 파레트> (08년 8월 발매, 산다 마코토, 카미노 오키나, 아사이 라보, 아자노 코우헤이 등 참가)



p.185 시키가 우노에게 떠맡긴 GA문고 9월 신작 : <신곡주계 폴리포니카 단 사리엘과 백은의 호랑이>


p.272 히카루가 소고기집 牛角에서 한 턱 쏨 : 실제 <바케라노> 발매 이후, 카자미 메구루, 하세쿠라 이스나 등이 쏘라고 해서 정말로 스기이 히카루가 한 턱 쏨.
(http://blog.meguru.moo.jp/?eid=795145)

by Laphyr | 2009/03/15 21:48 | = 라이트노벨 | 트랙백 | 핑백(2)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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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 다가갈 수 있는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한편, 작중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은 대부분이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에 픽션을 가미하여 재구성된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쪽에 자세히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각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인물은 역자 후기에 자세한 설명이 있으므로 여기서는 따로 다루지 않습니다. 단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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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핌군 at 2009/03/15 21:54
솔직히 이즈나만 보고 지르긴 했는데 예상외로 대박이었던 작품.
Commented by 벨제브브 at 2009/03/15 21:57
전 앞으로 스기이 히카루X하세쿠라 '이스나'커플을 어쩐지 지지하게 될 것 같더군요...
Commented by Skeith at 2009/03/15 22:22
표지와는 다르게[?] 독특한 방향의 작품이로군요. 근데 패러디가 많이 사용되었다면 그만큼 그 패러디에 사용된 요소들을 많이 알아야 더 재미있을 것 같네요.
Commented by Laphyr at 2009/03/15 22:25
핌군// 역시 외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하지.

벨제브브// 저도 역자 후기에 있는 이스나 씨의 반응을 보니 어쩐지 지지하고 싶어졌습니다.....

Skeith// 일반론이 그렇기는 한데.... 1번 항목에서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면서 언급한 것처럼, 이 작품은 그다지 심하게 알고 모르고의 차이가 심하지 않다는 것이 장점.
Commented by 악몽의현 at 2009/03/15 22:40
솔직히 의외로 공감할 부분 많아요. 예를 들어 소설을 쓰는데 오히려 분량이 줄어든다던지 첫작품은... 까아아아아앙!! 네, 뭐 빨리 다음권이 보고 싶어요.
Commented by 세이앤드 at 2009/03/15 23:15
저는 다른 작가들이 쓰는 2권을 주장했지만.... 음 역시 안되는 걸까요
Commented by Laphyr at 2009/03/16 00:23
프로 작가들이시니 못 쓰시지는 않겠지만, 저는 아무래도 스기이 씨가 쓰시는 것이 가장 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작가분이 쓰시면 바케라노! 가 아닌 다른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콜라보 기획으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Commented by 사화린 at 2009/03/15 23:48
아아, 저도 이거 주문해둔 상태인데 정말 기대하고있습니다 ;ㅁ;/

정발 이전부터 입소문이 좋아서 여러가지 의미로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라서,
이번에 정발된다는 소식을 듣고 "L노벨 만세 ;ㅁ;/' 라고 외쳤던 기억이 나네요.


내용에 관한 부분(일상에 대한 자연스러운 표현 등)은 실제로 책을 받아보고 읽어본 뒤에
코멘트를 달아야겠습니다만, 그런 책 자체에 대한 부분이 아니더라도,
마지막에 자료 달아두신대로, 캐릭터의 모델이 된 실제 작가들의 이야기와 비교해보는 재미도
정말 좋은 것 같네요. ^^ (물론 이런건 이쪽 방면에 지식이 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야하지만요 OTL)



내용에 관해서는 책 읽어보고 다시 덧글 달도록 하겠습니다 --/
아무래도 이번에 구입한 책들 중에선 거의 1순위로 읽게될 것 같네요.
Commented by 지나스 at 2009/03/16 18:31
...근데 이거, 모두 직접 자료 검색하신 건가요? (혹은 지식)
쓰는 작가도 작가지만 한국에서 이런 포스팅 쓰는 분도 ㅁㄴㅇㄹ...(............?)
Commented by Laphyr at 2009/03/16 23:51
책 관련해서는 거의 그렇지만, 고양이 네타 같은 부분은 검색의 힘을 빌린 겁니다.
누가 뭘 냈는지에 대해서는 평소에 알아둘 수 있었지만, 고양이가 실제로 있는 것까지 체크할 수는 없었죠;;
Commented by 타즈 at 2009/03/17 00:30
역시 업계는 무섭습니다 :>
좋은 반응이 나오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Commented by 사화린 at 2009/03/22 14:20
바케라노! 1권 다 읽었습니다 -_-/
감상글은 현재 임시저장 상태이고말이죠.. -_-ㅋ


일단 읽어보니 확실히,
등장하는 인물을 제외하고, 에피소드 자체는 너무나 '일상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등장인물들의 모티브를 현실에서 따온만큼, 에피소드나 인물간의 대화 또한 작가분의 실제 생활에서
따왔다는게 알게모르게 느껴지더군요.

뭐 그렇게까지 깊이있는 내용을 담고있는 소설은 아니지만,
부담없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Laphyr님같이 현지 업계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있지 않는다면
이 작품만이 가지고 있는 즐거움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런 점을 놓고 보더라도 기본적으로 참 독자를 즐겁게 해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즐거우면서도, 부담없이 깔끔하고,
'특별한 존재'들이 펼치는 '일상'을 잘 표현해내서,
'특별한 일상'이 주는 즐거움을 잘 구현한 작품이라 생각되네요.
(뭐랄까, 우리가 TV에서 일류 스타들의 일상을 담은(물론 그것도 어느정도 연출이긴할테지만;;) 셀카를
보면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호기심과 비슷한 느낌이라고까지 생각될정도네요 -_-ㅋ)
Commented by Laphyr at 2009/03/22 18:20
그렇죠.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특징을 잘 지적해 주신 것 같습니다.
특별한 존재들의 평범한 일상, 그것이 바로 바케라노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것이 작가들의 일상과도 연결되면서 소설 매니아들이 즐기는 다른 재미도 부여하긴 했지만,
궁극적으로 스기이 씨의 작품들이 추구하는 노선과 굉장히 닮아 있다고 봅니다.

요즘같이 능력 없으면 히로인이 아니고, 정력 없으면 히어로가 아닌(...) 상황에 비한다면
굉장히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at 2009/05/24 19:28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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