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류는 쇠퇴하였습니다'의 흥행에 대해



 라이트노벨의 정체기, 양산기라는 느낌을 주고 있는 올해, 다나카 로미오 씨의 <인류는 쇠퇴하였습니다> 는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반응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소비자, 즉 독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표현이지만, 이 작품의 경우 대학독서인상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다른 의미의 '양쪽'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무수한 라이트노벨이 쏟아져 나오고 그에 못지 않은 다양한 상들이 존재하는 요즘 현실에서는 상을 받았다고 좋은 작품임이 인정되거나 판매부수가 보장되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이러한 좋은 성과를 거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여기서는 '상' 이라는 키워드에 맞추어, 전격대상 대상 수상작이며 비슷한 코드를 갖고 있는 <집 지키는 반시>와 비교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집 지키는 반시를 읽지 않으신 분들은 항목 3만 읽으시는 쪽이 편할 것 같네요.)

 1. 치유계

 이 작품을 읽은 분들이 대부분 동의하고 있으며, 많은 감상에 등장하는 키워드가 바로 '치유계'라는 단어입니다. 치유라는 말에 걸맞게 이 작품은 귀엽고 오손도손한 느낌으로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갈등은 존재하지만, 이는 한껏 꼬인 설정과 수식을 통해 멋들어지게 꾸며낸 많은 라이트노벨의 그것과는 다른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이 부분은 '인류~'와 '반시'가 어느 정도 공통점을 보이는 점이며, '상' 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출 경우에 유의해야 할 특징이기도 합니다. 왜나하면 이것이 최근에 양산되는 러브 코미디, 이능력 배틀, 퓨전 미스터리 등의 라이트노벨과는 분명히 큰 차이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다르다'는 것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옳지 못한 평가이지만, '긍정적으로 다르다'는 것은 분명히 수상을 위한 큰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치유계 작품들이 가져야 할 필수적인 항목이 하나 제시되는데, 그것은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항입니다. 출판된 치유계 작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이 없다는 현실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부분이 아마도 이 항목일 것입니다. 두 작품이 보여준 가능성, 즉 '긍정적으로 다른' 부분은 여기에 해당하며, 포근한 느낌을 주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라는 것이 '상' 이라는 키워드에 근접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잘 쓴 치유계 소설" 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죠.

 2. 차이점

 그렇다면 무엇이 다른가? 라는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반시는 무려 대상 수상작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모두 죽을 쒔으니까요. 당연히 두 작품에는 차이점이 존재하며, 그것은 '인류~'의 흥행 이유를 유추하는데에 기반이 되는 사항이 됩니다.

 예상하시는대로, 가장 큰 차이점은 설정과 소재의 선정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반시'는 고전적인 판타지 세계를 기반으로 하는 등장인물 - 반시, 워킹데드, 가고일, 서큐버스, 뱀파이어 등 - 을 우리에게 익숙한 서양식 성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인류'는 인간이 쇠퇴한 먼 미래라는 독특한 배경에서 귀엽고 신비한 요정님이라는 신선한 등장인물을 메인으로 등장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잘 쓴 이야기라고 해도 배경과 등장인물이 식상하다면 지루해질 수 있는데, '반시'는 치유계 노선이라는 점까지 겹쳐지는 암담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에 비해 '인류'는 독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배경과 소재를 통해 치유계 소설의 고질적인 약점을 훌륭하게 극복하였고, 그랬기 때문에 보다 많은 독자층에게 진짜 매력 - 폭신폭신한 이야기 - 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치유계의 본질적인 문제가 내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에 빠져들 수 없게 만드는 지루함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모범적인 해답이 될 수 있겠지요.

 3. 성공의 이유

 이상의 비교를 토대로, '인류는 쇠퇴하였습니다' 의 매력에 대해서 조금 짚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많은 분들이 감상에서 언급하신 내용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 다른 방식의 접근을 위해서 '반시' 와 비교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만, 본질적인 내용은 '치유계, 귀엽다, 흥미롭다~' 는 감상과 별 차이가 없지요. 여기서부터는 그것을 바탕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 지극히 라노베스러움 

: 미연시 시나리오 라이터 출신인 작가는 아무래도 그런 냄새를 풍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체를 그려내야 하는 소설에 비해서 배경, 캐릭터 그림의 도움을 받아 상황 묘사에 치중한 나머지 장면의 유기적인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는 많이 지적되고 있는 부분이며, 그 외에도 쓸데없이 긴 문장이나 거추장스러운 수식 등도 분명히 집어낼 수 있는 '그들'의 냄새가 됩니다. 물론 이것이 무조건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보는 것은 약간 무리가 있을 수 있으며, 특징의 하나로 분류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나카 로미오 씨는 미연시 시나리오 라이터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서는 전혀 그런 냄새를 풍기지 않는 완벽한 '변신'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출신 성분에서 나타날 수 있는 '특징'이 녹아든 것이 아니라, 기존 라이트노벨 업계에서 인정되고 있는 불변의 코드를 완전히 소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캐릭터입니다. 여러가지 이야기 속에서도 캐릭터의 매력은 라이트노벨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으로 인정되며, 작가는 이 부분을 철저하게 공략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공략했습니다 - 라고 표현하고 싶지만, 본인의 의도를 알 수 없으므로 짐작에서 그치겠습니다). 그 결과 '얼렁뚱땅, 귀차니즘의 조정관 소녀', '불성실하지만 박학다식한 할아버지', '너무나 귀엽고 깜찍한 요정님들' 이라는 재미있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태어나게 되었죠. 거기다 너무나 적절한 타이밍에, 상상을 도와줄 수 있는 적절한(!) 일러스트가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한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결코 야해서 눈길을 끄는 것도 아니고, 잘 그려서 눈길을 끄는 것도 아니지만, 상황에 적절하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야마사키 토오루 씨의 일러스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극대화된 캐릭터의 매력은 기존 라이트노벨 독자의 취향에도 딱 맞을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시각에서도 충분히 호감을 느낄 수 있을만한 중요한 요소가 된 것입니다. 결국 이 작품은 지극히 라노베스러운 시선에서 만들어졌으나, 보다 많은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결과물로서 긍정적인 확장의 형태로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 탈라노베의 장점

: 항목 1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요즘 라노베 업계에서는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미소녀, 이능, 배틀, 상식밖의 사건 등의 대표적인 소재들은 이제 거의 고갈되어 비슷비슷한 작품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작품은 '동화' 와 같은 느낌을 선사하는 신선한 이야기를 독자에게 소개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독서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탈라노베의 범주를 넘어서서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을만한 이야기라는 것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예가 될 것입니다.

 다. 두 가지의 융합

: 핵심은 두 가지의 융합입니다. 지극히 라노베스러우면 지겹고, 너무 라노베에서 벗어나면 매력이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어느 하나도 빠지지 않도록 두 가지가 융합되어 있다는 것이 요점이 됩니다. 그런 융합을 통해 어느 한 쪽도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매니아에게도 대중에게도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매력적인 캐릭터와 독특한 배경을 통하여 지극히 라노베스러운 매력을 듬뿍 담아내면서도, 지겨운 패턴의 라노베에서 벗어난 메르헨 세상의 이야기를 펼쳐냈다는 것이 최종적인 흥행의 이유가 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독자 입장에서는 귀여운 요정과 소녀의 우당쿵탕 일상 이야기만 봐도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것은 그런 소소한 일상을 너무나 재미있게 표현한 작가의 능력이 되겠지요. 대화하고 일(?)을 하는 모습만 봐도 절로 웃음이 나오는데, 조금 더 의미심장한(굳이 갖다 붙이자면 이걸 '기존 라노베스럽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에피소드도 나와주니 독자는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by Laphyr | 2008/12/04 20:10 | = 라이트노벨 | 트랙백 | 덧글(19)

트랙백 주소 : http://Laphyr.egloos.com/tb/216051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타즈 at 2008/12/04 20:13
확실히 제 경우도 다른 라이트노벨 추천사이트 등의 글로는 끌리지 않다가
우연찮게 찾아 본 다빈치에서 대학독서인상 수상작 후보에 올랐다는 소리를 듣고
뭐하는 작품이길래... 하면서 찾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라피르님의 장문 글을 읽고 가니 왠지모르게 부끄럽습니다;;
이게 다 OTL
Commented by Laphyr at 2008/12/05 13:25
저는 GAGAGA 문고의 최고 인기작은 어떤지 보자! 라는 생각으로 읽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저의 장문의 시작은 항상 수업 시작의 망상 & 딴짓에서 시작됩니다. ㅜ_ㅜ
Commented by 네리아리 at 2008/12/04 20:15
어떤 의미에서는 지금 네리아리가 읽고 있는 눈먼자들의 도시보다 더 어렵게 읽고 있는 소설입니다.
ㄴㅇ머ㅣ러ㅣㅁㄴ어리ㅏㅓㅁㄴ; 천천히 읽어야 이해 가능 해야 할 정도???
Commented by Laphyr at 2008/12/05 13:27
확실히 2권 에피소드는 조금 그런 면모가 있는 것 같습니다.
3권이 더욱 기대되는 요소가 되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Skeith at 2008/12/04 21:48
온화하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점이 좋습니다. 2권에서는 조금 꼬인 스토리라서 읽는데 머리가 아팠습니다만 그렇다해도 분위기 자체가 격렬하지 않은데도 충분히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죠. 치고박고 싸우는 계열을 좋아합니다만 이런 녀석도 좋군요;;
Commented by Laphyr at 2008/12/05 13:27
치고박고 싸우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는 사람들은 의외로 이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
분명히 두 대상을 아우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확실히 사람 취향이라는 것은...
Commented by 사화린 at 2008/12/04 22:53
'치유계가 성공하려면 지루하지 않아야한다.'라는 점이 굉장히 공감이 가네요.

그러고보면, 무자극이기에 지루해야할 치유계이면서도
그렇지 않은 경우의 작품이 대박을 터뜨렸지요..

당연하다는 듯이 반복되는 일상의 편안함을 주면서도,
그 안에서 새로운 일, 새로운 감동, 새로운 느낌을 주는 작품..
(반복에서 오는 익숙함과, 새로움을 적절히 섞었다는 점에서, 3-다 에서 말한 두가지 융합이라는
측면과도 함께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탈라노베- 라는 측면에서는
갑자기 불쑥 타임리프나 부엉이와 밤의 왕이 생각나네요.

타임리프는 정말 대중에게 선보여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작품이었고,
부엉이와 밤의왕 또한 장르 특성상 큰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분야'를 가리지않고 다양한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작품이었죠.




- p.s : 그나저나, 본문의 분위기는 진지한데, 태그는 뭔가 압박이네요. (웃음)
Commented by Laphyr at 2008/12/04 23:32
저도 타임리프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었죠. 그런 소재는 확실히 대중 소설에도 없는 것도 아니니까..
굳이 라노베라고 부르지 않아도 될만한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라노베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매력이 있었지요.

저는 치유계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이 작품은 확실히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도 추천하면서도 이건 지겹겠어,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성 좋은 슬로 템포의 작품이 꽤나 있었는데, 이것은 태그를 보면 아시겠지만 너무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라노베가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렇다면 일반 대중문학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하는 생각도 들고 하네요..
Commented by 사화린 at 2008/12/05 01:14
라이트노벨에 대한 정의 중 최근에 본 가장 참신하고도 맞아떨어진다고 느껴진 해석은,
월랑아님의 '마케팅에 의한 구분'이었습니다.

정확하게 설명을 안해주셔서 제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합니다만..

모자란 지식으로 해석하기에는,
'내용'보다는 해당 작품의 주요 독자층을 어느 층으로 설정하고 공략하느냐,
어떻게 관리하고 마케팅 하느냐- 등의 '상업 전략'적인 측면에서 구분을 한다- 라는 쪽인 듯 하더군요..

따지고보면 '출판사에서 라노베라고 하면 라노베다' 라는 것의 상위버전이라고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전자의 의견에 비해서 상당히 일리있게 느껴지더군요.
Commented by Laphyr at 2008/12/05 13:24
제가 보기에 그 말씀은 결과론적인 이야기인것 같군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은 현재 출판되는 라이트 노벨이 갖고 있는 특징 중 하나가 될 뿐
궁극적으로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해석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예로 들자면,
FD의 승리 원인을 제시하라고 했을 때 그것이 보다 많은 자원을 바탕으로 적에게 승리를 거두는
전략이라고만 해석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이것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FD의 본질은 더블이 아닌
것처럼 속인 후에 더블을 간다는 부분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 옳겠죠.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 시장 상황에는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말이 되겠지만, 그렇게 따진다면
일본에서 80~90년대에 나온 시초적인 라이트 노벨에 대해서는 라이트 노벨이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게 될 겁니다.
Commented by 사화린 at 2008/12/09 03:56
저번부터 느낀건데, Laphyr님이야 스타크래프트에 익숙해지셔서
덧글에서도 그렇고 포스팅에서도 그렇고 자주 예시에 사용하시는데,
요즘 경기를 거의 보지 않는 저로서는 예시가 이젠 잘 이해가 안되네요 -_-;;

한때는 빠져있다가, 지금은 잠시 쉬고있는 제가 이정도면,
아예 잘 모르는 분들은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악, 뭔가 얘기하려고 하다가 또 FD니 뭐니 하는 예시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머리가 꼬이네요.


온통 '도대체 저게 무슨 의미에 무슨 관계를 가지고 있는거지?;; 뭐지?;;'하는 생각밖에 안드는.. -_-;;;;
뭔가 진지하게, 혹은 적절하다는 생각으로 예시를 드신 것 같은데.
저...전혀 이해를 못하겠어요 OTL


뭐, 사실 장르의 정의에 있어서 '초기'는 모두다 그렇지 않나요?

Laphyr님 말씀은, 제가 얘기한 정의에 대해서 80~90년대의 초기모델이 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정의는 결과론적인 것이다- 라는 건데..

사실 다른 장르도 그건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네요.
시작부터 그 장르의 특징을 모조리 가지고 시작하는 경우가 있던가요? -_-;;;

판타지문학에 처음부터 엘프랑 드래곤같은게 등장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시점부터 엘프랑 드래곤이랑 뭐가 나왔으니, 얘네들부터 판타지 장르 시작!'이라는 것도 우습고,
가장 현실적인건 '(지금의 판타지 장르의 특징을 별로 갖추진 못했지만) 이 때부터 판타지 장르의 생성에 대한 움직임이 보였다-' 정도인건데,
80-90년대 초기모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때도 출판사들이 어느정도 '어떻게 하면 잘 팔릴까-'라는 생각에
특정코드나 독자층을 잡아나간건 사실이었고, 그걸 다듬고 다듬어가면서 발전해나간거라고 보는것도
맞지않을까- 싶네요.



뭐, 애시당초 저는 라노베 장르 정의에 대한 미련은 버렸고,
하나의 정의로 완전히 설명할 수 있다는 꿈도 접었기에,
그리 강하게 주장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냥 기존에 이리저리 들어오던 정의보다
신선한 접근이라고 생각해서 소개한건데,
진지하게 반박하시니 뭐.. 음... 음.. 뭐.. ...뭐라 말해야되지 이걸? -_-; 뭐 아무튼..;; (응?;)
Commented by 악몽의현 at 2008/12/05 09:13
저도 꽤 즐겁게 봤습니다. 정말 참신하고, 잔잔한 소설이죠. 하지만, 솔직히 2권은 너무 심오한 이야기라서 제가 이해하기 좀 어려웠습니다.
Commented by Laphyr at 2008/12/05 13:28
어? 뭐지? 하면서 머리를 짜내는 과정도 굉장히 재미있던 것 같습니다.
본문에서도 말했지만 그렇게 나타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작가의 능력이겠지요.
Commented by 지나스 at 2008/12/05 15:39
치유계로서는 이 책보다 집지키는반시가 한 수 위라고 봅니다.
좀 멍할 때 읽다 보면 정말 졸리거든요(.....................).
이건 졸음이 안 오니 일단 패배(..........................).
Commented by 체리우드 at 2008/12/05 23:48
글 잘 읽었습니다. 이 책의 반응이 좋나 보네요. 저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캐릭터가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이야기가 늘어지는 치유계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이 책의 재미를 생각해보면 2권보다는 1권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캠퍼 at 2009/01/25 20:20
충분히 지루했습니다만.. 저는 역시 러브코메가 맞는가 봅니다..
Commented by 크레멘테 at 2009/02/15 14:40
확실히 이건 로미오스러우면서도 에로가 없는 특이한 소설이었달까(....)
묘하게 잔잔한 듯하면서도 계속 읽게되는 뭔가가 있습니다.ㅇ<-<
Commented by 펑거스 at 2009/04/23 02:40
개인적으로 <크로스 채널>을 너무 열심히 플레이했던지라, 제발(!)사야하는데 짬이 나질 않네요ㅠ
'반시'쪽도 생각해보고 있는데... 음, 그렇게 식상한가요ㅠ

덧) 링크양 업어갑니다.
Commented by Laphyr at 2009/04/23 14:06
뭐 저는 반시도 재밌게 봤습니다. 뽕빨물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잘 맞을 것 같은 작품이지요.
인류 쇠퇴는 치유계 안티 포션을 드신 분이 아니라면 어지간해서는 재밌게 볼수 있을 것 같고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