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고식S 3권 - 가을꽃의 추억

 이번에는 올드 매스커레이드 호를 타고 기숙사로 돌아온 빅토리카가, 바알세불의 두개에서 있었던 사건 이후 감기에 걸렸다는 설정으로 소소한 일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메인 에피소드 사이에 있는 시간을 활용, 변화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외전의 역할도 충분히 수행하고 있네요. 아, 물론 그것이 이번의 최대 매력은 아니지만요.

 가을꽃의 추억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다양한 '꽃'들과 관련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본편에서 만날 수 있었던 본격적인 수수께끼는 아니지만, 카즈야가 읽어주는 꽃에 관련된 옛날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자그마한 궁금증은 나름대로 충분한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빅토리카의 해설을 듣고 있으면, 다른 평범한 이야기들도 좀 더 생각하며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비판의 자세...?)

 그래도 고식S3 최고의 매력은 역시 너무너무 귀여운 빅토리카의 모습입니다. 매 에피소드마다 화사하고 귀여운 옷을 갈아입는 빅토리카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표현되어 있고, 포동포동한 손이나 꼬물거리는 발가락 등 자그마한 그녀에 대한 앙증맞은 묘사들도 잔뜩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본편에서는 메인 스토리에 대한 할애 때문에 초반부 이후에는 이러한 매력을 느낄 수 없는데, 외전이니만큼 그런 귀여움을 많이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실 선생님이나 조피 아주머니, 아브릴 등의 인물들도 외전다운 서비스를 보여주는 면이 좋았습니다. 서브 캐릭터들은 해당 에피소드에 관련이 없으면 거의 등장하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S3에 등장하는 그녀들에 대한 묘사는 그러한 아쉬움을 달래줄 만큼 귀여웠네요. 특히 '언제나 여고생!'의 오오라를 내뿜는 세실 & 조피 콤비의 악행(?)이나, 사슴같은 소녀 아브릴의 '얹기' 에 집착된 행동 등을 너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외전은 외전답게 즐기게 해주는 고식S3 입니다만, 막바지에는 본편과의 고리를 끼워넣어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드는 효과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꽃'을 매개로 더욱 가까워져가는 카즈야와 빅토리카의 관계를 살포시 엿볼 수 있었는데, 이것도 다음 본편에서 두 사람이 얼마나 찰진 궁합을 보여줄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겠지요. 어찌 되었거나 외전으로서의 역할을 두 가지 각도 모두에서 정말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는 에피소드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by Laphyr | 2008/10/12 22:47 | = 라이트노벨 | 트랙백 | 덧글(7)

트랙백 주소 : http://Laphyr.egloos.com/tb/209504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악몽의현 at 2008/10/12 23:49
좋은 스토리였죠. 그런데 7권에 대한 떡밥은 던졌는데. 너무 안 나오는 것이 좀 마음에....
Commented by 『K´s』 at 2008/10/13 01:33
고식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ㅠ_ㅠ
Commented by 타즈 at 2008/10/13 06:25
외전만 따로 보려고 뒤로 미뤄두었는데...
사실 이제와서야 조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ㅅ-;
Commented by 레뮤 at 2008/10/13 09:13

전 고식 외전은 1권만 사두고 아직 밀봉상태(..) 저도 타즈님처럼 외전은 나중에 따로보려고

미루고있는중이었...
Commented by 사화린 at 2008/10/13 10:30
어잌후, 고식도 지금 무시무시하게 밀렸네요.. OTL


사실 작품을 가장 잘 감상하는 방법은
외전까지 포함해서 '책이 출판된 순서'대로 읽는 것 같습니다 -_-ㅋ
(하루히 애니메이션을 시간상순서보단 그냥 방영순서대로 보듯이..)

그게 작가의 의도를 가장 확실히 맛볼 수 있는게 아닐까 싶네요.
Commented by Laphyr at 2008/10/13 20:39
악몽의현// 그러게요 작가분이 외도(?)가 심하셔서..

K's// 이제 정발판이 따라잡았으니 기다리는 시간이 배가 될듯..

타즈,사화린// 확실히 외전은 즐기는 방법이 작품마다 다른 것 같네요. 시간대가 다른 본편의 캐릭터에 대한 어나더 스토리가 외전에 등장한다면 - 나인에스처럼 - 좀 나중에 읽어도 상관없겠지만, 고식은 시간대가 정해져 있으니 제대로 맞추어 읽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출판 시기까지, 작품을 제대로 따라가려면 역시나
필요한 부분인것 같네요.

레뮤// 아니 밀봉이라니 ㅜ_ㅜ 하다못해 모에모에 빅토리카 일러스트라도!!
Commented by 사화린 at 2008/10/18 21:33
아니, 9S와 같은 사이드스토리라 해도 저는 순서대로 읽는 쪽이 좋다고 보는 쪽입니다 -0-ㅋ;;

당장에, 작가가 '독자들이 이런 이야기를 알고있다'는 상태에서 이야기를 써내려가니,
그런게 글에 묻어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_-ㅋ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