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플레이 방식에 의문을..

 Z를 시작한지 어언 3일, 플레이 시간도 상당하건만 아직 20화에서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SR포인트를 모으려고 리셋 노가다를 한 것도 아니고, 세이브 없이 진행하다가 날아간 것도 아닌데 -_- 겨우 20화..

 다른 분이나 친구의 감상을 듣고 있자니, 스스로의 플레이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이는 사실 연출이 길어지기 시작한 이후부터 조금씩 느끼고 있는 부분이기는 했는데요.

 결국 연출을 너무 많이 보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물론 애니를 보지 못했던 참전작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스토리를 읽어가면서 플레이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R1+스타트로 아예 스킵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기껏해야 십여분 차이겠죠.. 대사가 엄청나게 긴 것도 아니고.

 저는 편애 기체의 연출을 꼭 보는 주의가 아니라, 무언가 마음에 드는 연출이 있다면 그 기체는 애정을 쏟아붇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감상하는 편입니다. 특히 바리어나 베어내기, 실드 계열을 갖춘 기체라면 방어 or 회피 연출도 보곤 하죠. '팅!!' 하면서 튕겨나가는 모양새나 방패로 막는 연출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제일 좋아했던 것은 다이탄3가 방패로 미사일을 막아놓고 대미지를 안 입으면서 '훗 이걸로 끝이니' 라고 비웃는 모습이었죠)

 거기다 올병기 혹은 TRI 병기는 거의 필감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느려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 사실 TRI 병기는 비슷비슷한 난사 연출이긴 하지만, 조합에 따라서 나가는 빔이나 포의 모양과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상당한 매력이 있죠..

 그렇다고 연출을 많이 보니까 진국을 짜내어 먹는 것이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다양한 기체의 다양한 연출을 많이 보고 있자면, 맘에 드는 기체의 공격이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헷갈리거나 잊어 버린다는 겁니다. -_-; 그러니까 나중에 게시판에서나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장점이 하나도 없는 겁니다....

 그렇다면 개조는 어떤가? 하면... 그 역시 충실히 해줍니다. 노개조 플레이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은 좋아하지 않거든요. (이건 진짜 던파에서 노강 레어를 든 레인져를 갖고 적정랩 마스터로드 솔플하라는 느낌..? 못하는 건 아닌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짜증이 나죠... 물론 그걸 깼을 때의 쾌감은 더 크지만) 문제는 뭔가? 역시나 액플을 잘 쓰지 않는다는 것이 되겠죠.

 보통 슈로대 플레이어를 양분하자면 가장 극과 극이면서 큰 집단을 형성하는 것이 역시 노개조 플레이 vs 액플 플레이 가 될 것 같은데요.. 이미 관련 게시판에서는 액플로 뭘 꺼냈다, 누굴 꺼냈다는 얘기로 불타오르는 분이 보이는가 하면 노개조 플레이로 SR포인트 모으기가 빡시다고 울먹이는 분도 계시더군요.. 근데 액플은 안 쓰고, 그렇다고 노개조로 플레이하는 것도 아닌 어중간한 입장의 저는... 좀 이도 저도 아니라는 느낌이 드네요.

 액플을 써서 팍팍 깨뜨리며 빠른 진행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개조 플레이의 근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SR 포인트를 전부 모으고 있는 것도 아니고.... 

 노개조 플레이에 비하면 정상적인 게임 진행을 했으니 그 어려움에 대해서는 얘기를 나눌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액플 쓴 사람을 탓할 수도 없습니다.. 나중에 가면 편애 기체는 풀개조 될 것이며 자금은 점점 많아질테니까요.. 결국 추억으로 남는 것은 "오오! 몇차 로봇대전에서 아무로 핀판넬로 5만 점이 나왔어! 역시 우주괴수!" 라거나, "우오오, 집중 걸고 던져 두니까 반격으로 전부 잡았어. 대단해!" 라는 기억이 대다수이지 =_= "아아, 2000원만 더 있으면 EN을 한 단계 더 개조할 수 있는데... 제길", "아니 왜 이번에는 강화파츠를 팔아도 돈으로 되지 않는거야?! BS말고 돈으로 달라고!!" 와 같은 이야기로 추억을 나누는 사람은 별로 없겠죠....

 중간고사가 다가오기 때문에 결국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근데 돈 액플만 해도 써버리면 이번 작품처럼 돈 들어가는 곳이 많은 경우에는 난이도가 확 떨어져 버릴 터인데.... 그러면 2회차 편애 개조의 특권도 사라지고 -_- 과연 시간과 재미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옳을지 모르겠네요.

by Laphyr | 2008/09/29 19:26 | = 게임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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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악몽의현 at 2008/09/29 19:34
힘내세요.
Commented by Skeith at 2008/09/29 22:52
크헉; 이미 Z 플레이중이시군요... 저는 살까말까 살까말까 무지하게 고민하다 때를 놓쳐서 아직도 못 샀다죠. ㅜㅜ.
저는 3차 알파 때 까지는 노가다 플레이를 했고, OG시리즈 때는 무차별 액플 난사를 썼습니다. 이번 작은 어찌 해야될지 고민되네요. 솔직히 액플의 맛을 한 번 보고나니 노가다 플레이가 쉽지가 않아서 말이죠;
Commented by ckatto at 2008/09/29 23:39
손해보는 플레이 방식이시군요. 좋은 말로 하면 꼼꼼&나의 길. 나쁜말로 하면 낭비&&마이너. 롭대는 아니지만 게임 전반에 있어서 저도 비슷합니다.

롭대가 아무리 추억장사(...)라고 해도 자신이 재미있는 쪽을 하는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게임은 재미있게 하라고 있는거니까요.
Commented by 레뮤 at 2008/09/30 07:15

z!?
슈로대 이야기인가요(..)
Commented by 이터널스웜 at 2008/09/30 12:34
난 할 것도 많고 해서 액플로 돈 뻥튀기 하고 적당히 스트레스만 안 받게 개조하면서 하고 있는데.. 어쩌다보니 최초의 취지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슈로대만 하고 있더군 =_=;
아마 그래서 내가 너에 비해 진행속도가 좀 빠른 게 아닌가 하긴 한다만..
뭐, 연출도 적당적당히 볼 거는 보면서 하고 있고.. 아, 제타계열연출은 꼬박꼬박 보고있군. 특히 백식 all공격 [...]

여튼, 슈로대는 그래도 공들여서 하는 게 낫지 않나 싶긴하다. 어느 때부턴가 액플을 쓰기 시작하니 예전만큼의 보람은 없어지더라.. 바쁘지 않던 시절에는 그래서 슈로대를 13회차도 하고 그랬나봐..
뭐, 이것도 핑계라면 핑계겠지만 = ㅅ=; 핫튼 열심히 하라능 [...]

아, 참고로 난 지금 44화 클리어. 그라비온 최고 [...]
Commented by Laphyr at 2008/09/30 16:45
skeith// 액플을 진짜 한번 쓰기 시작하면 전멸 노가다? PP 노가다? 이런 걸 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확실히 고민이.. -_-; 나는 아저씨가 잘 챙겨주셔서 한정판? 으로 산 것 같애~ ㄲㄲ 너도 얼른 해라 인마 1학년인데 놀아야지

ckatto//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ㅜ_ㅜ 확실히 꼼꼼하게 세밀한 부분에서 재미를 찾으시는 ckatto님이 슈로대를 플레이 하시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스스로 즐길 때는 물론 재미있는데, 문제는 커뮤니티 대화 & 친구 혹 후배와의 대화가..

레뮤// 네 이것 때문에 여거너 레벨은 58에서 멈췄습니다 (...)

이터널스웜// 아 돈 액플이었군. 근데 44화라니 =_= 무려 20화 가량이나 차이가 나잖아! 확실히 개조를 해두면 누굴 던져야 할지, 혹은 누구에게 축복을 걸고 어쩌구 이런 고민을 안해도 되니까 전투 자체가 빨리 끝나겠네. 나는 20%라도 더 얻으려고 엘치(아이언기어)를 항상 모함으로 출전시키고, 가속 걸고 적진으로 돌격해서 옆에 위치시킨 후 격추 시키면서 돈을 벌고 있는데.. ㅜㅜ;;
Commented by 제르디 at 2008/10/01 01:34
아아.. 나도 노개조도 아닌 액플도 아닌 위와 유사한 플레이 방식을 가지고 있었지
물론 스토리를 찬찬히 훑어본다던가 그런건 전혀 아니니까 이론적으로라면
내가 시간당 진행속도는 더 빠르겠네 후후..

그럼 나와함께 자금이 2000 모자라서 EN을 개조 못한 이야기나 나눠볼까..?

그보다 나는 끝까지 클리어한 로봇대전이 하나도 없구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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