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12일
[캐릭터 재고찰] 델피니아 전기, 하늘의 종이 울리는 별에서
정확한 타이틀을 붙이자면, '델피니아 전기와 비교하여 살펴본 하늘의 종이 울리는 별에서 內 캐릭터들의 특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늘종은 현재 제가 읽고 있는 가장 재미있는 판타지 장르 작품이고, 델피니아 전기는 그 분야에서 굴지의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기 때문에 두 작품의 등장인물을 비교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일본 판타지 작품이 그렇지만, 이 두 작품도 주인공 일행을 중심으로 배경의 규모를 점점 확대시켜나가는 동일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초기의 무대가 '내전'이라는 점에서, 이후 스토리가 약간은 기묘한 요소를 내포한 채 거대한 나라 간의 얽히고 섥히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흡사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다른 세계에서 온 방문자 소녀(?)', 리와 리셀리나가 중요한 배역으로 등장한다는 것도 비슷하죠. 그러나 두 작품은 결정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델피니아 전기>가 높은 인기를 끈 이유는, 국가와 국가 간의 거대한 규모의 이야기가 벌어지는 동시에 여러 매력적인 캐릭터가 보조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쪽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기 때문에 끌어들일 수 있는 독자의 층이 넓었고, 결과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델피니아 전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대부분 독자에게 쉽고 확고한 이미지를 선사합니다. 묵직하면서도 조금은 엉뚱한 면모가 있는 국왕 월을 비롯해, 규칙에 얽메이는 것을 싫어하는 이븐과 건들거리면서도 굳은 충심의 발로, 듬직한 도라 장군은 물론 심지어 적국의 왕들까지도 쉽게 하나의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반대로 이야기하면 캐릭터가 거의 완전한 상태로 등장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이야기 안에서 마음껏 스스로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지만, 그만큼 십수권의 장편 속에서도 변함없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죠.
그 중에서 예외인 것이 리와 셰라였습니다. 전에도 캐릭터 재고찰에서 셰라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완벽한' 캐릭터가 우글거리는 델피니아 속에 미완성인 채로 던져진 유일한 캐릭터가 셰라였으며, 독자는 그런 그가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의 리와 함께 변화해나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완성되지 못한 해와 달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 커질수록 이미 완성된 상태로 등장한 타 캐릭터들이 등장할 자리는 좁아졌고, 나중에는 이게 델피니아 전기인지 리와 레티시아의 얘기인지 분간이 힘든 상황도 있었죠.
<델피니아 전기>라는 작품 자체의 완성도는 매우 높지만, '캐릭터'라는 요소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라이트노벨로서는 물음표를 던질 수도 있습니다. '완벽한 매력'을 자랑하는 캐릭터는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훌륭한 재료가 될 수 있지만, 그만큼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는 위험성도 함께 갖고 있습니다. <델피니아 전기>의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긴 했지만, 그들이 10년, 아니 5년 늦게 등장했더라면 과연 "뻔한 캐릭터잖아!" 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늘의 종이 울리는 별에서>는 델피니아 전기와 비슷한 대륙 서사 판타지 소설이지만, 등장인물의 성격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월과 마찬가지로 잃어버린 왕자에서 단숨에 나라의 실세로 떠오르는 페리오의 경우, 월과는 달리 항상 독자와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그는 소년이면서도 든든한 나라의 기둥으로 떠오르지만, 아직은 미숙한 소년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야기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슷한 '이방인'의 입장인 - 엄밀하게 말해서 완벽히 같은 입장은 아니겠습니다만 - 리와 리셀리나도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국왕보다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리와는 달리, 리셀리나는 주저하고 망설이다가 끝내 페리오를 따라가는 현실적인 선택을 합니다. 그 선택이 여자아이다운 분홍빛 감정에 물들어 있는 것은, 더욱 이 리셀리나라는 캐릭터가 독자와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교량 역할을 한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리를 늠름하면서도 아름다운 전장의 태양이라고 한다면, 리셀리나는 강하지만 세게 누르면 깨질 것 같은 유리와도 같은 느낌이랄까요.
와타세 소이치로의 작품에서는 종종 이러한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음양의 도시>에 등장하는 야스타네&토키츠구 역시 완성된 캐릭터는 아니었고, 애초에 미욱한 소년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패러사이트 문>은 말할 것도 없겠죠. 신작인 <윤환의 마도사>의 등장인물 역시 독특한 성격과 가능성을 갖고 있긴 하지만, 완성된 이미지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같은 판타지라는 장르를 소화해내고 있어도, 상대적으로 하늘종 쪽이 델피니아에 비해서 '라노베적인' 요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무엇이 라노베인지도 명확히 정의할 수 없는데 '라노베적인 요소'를 운운하는 것이 우습긴 합니다만, 적어도 위에서 언급한 '캐릭터의 성장'이라는 부분을 놓고 생각한다면 하늘종 쪽이 더욱 독자에게 다가가기 쉬운 '라이트한' 부분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델피니아의 인물들이 자신의 매력을 독자에게 '보여준다'고 한다면, 하늘종의 인물들은 독자들과 '함께한다'라고나 할까요?
<델피니아 전기>가 판타지 명작이긴 합니다만, <하늘의 종이 울리는 별에서> 쪽이 확실히 요즘 라노베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의 영향인 것 같습니다. 하나의 요소만을 택하지 않은 <강각의 레기오스>를 생각해봐도 그렇고, 정통 판타지를 찾아보기 힘든 - 혹은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 라노베 판을 봐도 그렇겠고요. 생각해보면 <흔들흔들 일렁이는 바다 저편>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도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판타지 장르의 현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흔들흔들도 고정된 이미지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축에 속하지, 독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작품으로 생각하기는 쉽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결국은 델피니아와 하늘종의 차이점이 정통 판타지가 요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보여주고 있지않나? 하고 생각을 해봅니다.
많은 일본 판타지 작품이 그렇지만, 이 두 작품도 주인공 일행을 중심으로 배경의 규모를 점점 확대시켜나가는 동일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초기의 무대가 '내전'이라는 점에서, 이후 스토리가 약간은 기묘한 요소를 내포한 채 거대한 나라 간의 얽히고 섥히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흡사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다른 세계에서 온 방문자 소녀(?)', 리와 리셀리나가 중요한 배역으로 등장한다는 것도 비슷하죠. 그러나 두 작품은 결정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델피니아 전기>가 높은 인기를 끈 이유는, 국가와 국가 간의 거대한 규모의 이야기가 벌어지는 동시에 여러 매력적인 캐릭터가 보조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쪽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기 때문에 끌어들일 수 있는 독자의 층이 넓었고, 결과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델피니아 전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대부분 독자에게 쉽고 확고한 이미지를 선사합니다. 묵직하면서도 조금은 엉뚱한 면모가 있는 국왕 월을 비롯해, 규칙에 얽메이는 것을 싫어하는 이븐과 건들거리면서도 굳은 충심의 발로, 듬직한 도라 장군은 물론 심지어 적국의 왕들까지도 쉽게 하나의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반대로 이야기하면 캐릭터가 거의 완전한 상태로 등장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이야기 안에서 마음껏 스스로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지만, 그만큼 십수권의 장편 속에서도 변함없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죠.
그 중에서 예외인 것이 리와 셰라였습니다. 전에도 캐릭터 재고찰에서 셰라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완벽한' 캐릭터가 우글거리는 델피니아 속에 미완성인 채로 던져진 유일한 캐릭터가 셰라였으며, 독자는 그런 그가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의 리와 함께 변화해나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완성되지 못한 해와 달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 커질수록 이미 완성된 상태로 등장한 타 캐릭터들이 등장할 자리는 좁아졌고, 나중에는 이게 델피니아 전기인지 리와 레티시아의 얘기인지 분간이 힘든 상황도 있었죠.
<델피니아 전기>라는 작품 자체의 완성도는 매우 높지만, '캐릭터'라는 요소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라이트노벨로서는 물음표를 던질 수도 있습니다. '완벽한 매력'을 자랑하는 캐릭터는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훌륭한 재료가 될 수 있지만, 그만큼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는 위험성도 함께 갖고 있습니다. <델피니아 전기>의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긴 했지만, 그들이 10년, 아니 5년 늦게 등장했더라면 과연 "뻔한 캐릭터잖아!" 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늘의 종이 울리는 별에서>는 델피니아 전기와 비슷한 대륙 서사 판타지 소설이지만, 등장인물의 성격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월과 마찬가지로 잃어버린 왕자에서 단숨에 나라의 실세로 떠오르는 페리오의 경우, 월과는 달리 항상 독자와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그는 소년이면서도 든든한 나라의 기둥으로 떠오르지만, 아직은 미숙한 소년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야기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슷한 '이방인'의 입장인 - 엄밀하게 말해서 완벽히 같은 입장은 아니겠습니다만 - 리와 리셀리나도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국왕보다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리와는 달리, 리셀리나는 주저하고 망설이다가 끝내 페리오를 따라가는 현실적인 선택을 합니다. 그 선택이 여자아이다운 분홍빛 감정에 물들어 있는 것은, 더욱 이 리셀리나라는 캐릭터가 독자와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교량 역할을 한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리를 늠름하면서도 아름다운 전장의 태양이라고 한다면, 리셀리나는 강하지만 세게 누르면 깨질 것 같은 유리와도 같은 느낌이랄까요.
와타세 소이치로의 작품에서는 종종 이러한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음양의 도시>에 등장하는 야스타네&토키츠구 역시 완성된 캐릭터는 아니었고, 애초에 미욱한 소년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패러사이트 문>은 말할 것도 없겠죠. 신작인 <윤환의 마도사>의 등장인물 역시 독특한 성격과 가능성을 갖고 있긴 하지만, 완성된 이미지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같은 판타지라는 장르를 소화해내고 있어도, 상대적으로 하늘종 쪽이 델피니아에 비해서 '라노베적인' 요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무엇이 라노베인지도 명확히 정의할 수 없는데 '라노베적인 요소'를 운운하는 것이 우습긴 합니다만, 적어도 위에서 언급한 '캐릭터의 성장'이라는 부분을 놓고 생각한다면 하늘종 쪽이 더욱 독자에게 다가가기 쉬운 '라이트한' 부분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델피니아의 인물들이 자신의 매력을 독자에게 '보여준다'고 한다면, 하늘종의 인물들은 독자들과 '함께한다'라고나 할까요?
<델피니아 전기>가 판타지 명작이긴 합니다만, <하늘의 종이 울리는 별에서> 쪽이 확실히 요즘 라노베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의 영향인 것 같습니다. 하나의 요소만을 택하지 않은 <강각의 레기오스>를 생각해봐도 그렇고, 정통 판타지를 찾아보기 힘든 - 혹은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 라노베 판을 봐도 그렇겠고요. 생각해보면 <흔들흔들 일렁이는 바다 저편>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도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판타지 장르의 현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흔들흔들도 고정된 이미지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축에 속하지, 독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작품으로 생각하기는 쉽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결국은 델피니아와 하늘종의 차이점이 정통 판타지가 요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보여주고 있지않나? 하고 생각을 해봅니다.
# by | 2008/08/12 17:36 | = 라이트노벨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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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판타지는 등장인물의 숫자가 많을수밖에 없는 만큼 완성형 캐릭터도 상당수 존재해야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주요 등장인물은 성장형 or 변화형이 읽는 재미가 있을듯 싶습니다.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가끔씩 완벽한 주인공에 대한 향수가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엔 오히려 그 정반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다'라는 측면에서 캐릭터의 내면 성장에 대한 이야기는
오히려 무게감이 있는 쪽이 아닌가 싶습니다.
독자가 작품의 흐름을 따라가고, 등장인물과 함께 호흡한다는 경향을 생각해본다면,
항상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고민한만큼 성장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작품에는,
그만큼 독자들도 등장인물과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만큼,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쉽다'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준비된 인물들의 매력을
먹기좋게 요리해서 내놓은 셈인 델피니아 쪽이 더 우세하지 않나 싶습니다.
델피니아쪽이 다른 작품과 비교해봐도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다는 건 사실..
(물론 위에 얘기는 '접근의 용이성' 측면에서 얘기한 것이지, 절대적인 재미의 측면에서 말한건
아닙니다. 각 작품의 매력이 다르고, 이런건 개인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정도가 달라지는데다가,
각 작품은 그 나름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니까요..)
하늘종은 아직 1권밖에 읽어보지않아서 뭐라 말하기 힘듭니다만...
yes24에 판매지수가 안습을 달리고있는(...) 흔들흔들 시리즈를 생각해본다면,
결국 정통 판타지가 라노베계에서 (혹은 현 장르문학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필요한건,
'확실한 색깔'이 아닌가 싶습니다.
델피니아전기는 이미 정해진 다양하고도 개성적인 인물들의 매력을 발산하는데에 집중했고,
말씀을 미루어보아, 하늘종은 캐릭터 내면의 고찰과 성장을 표현하는데에 집중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p.s : 그나저나, 매너리즘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10년, 5년 이라는 시간단위를 제시하셨는데,
지나치게 큰 시간범위를 잡으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_-;;; 구지 델피니아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작품이라도 5년,10년이 지나면 '뻔하다'는 소리를 들을만하지 않을까요?;;
물론 오랜시간을 넘어서 사랑받는 작품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런 작품들 또한 캐릭터는 요즘 시장에서 찾아보기 쉬운게 사실이며,
그 외에 다른 요소에서도 참신함이 떨어지는건 사실이니까 말이죠...
시간을 뛰어넘는 명작들은, 참신함이 아닌 다른 요소로 어필한달까..
1~2년의 시간이 매너리즘에 대해 설명하기 적절한 단위라 생각되고,
5~10년은 어떤 캐릭터든간에 매너리즘의 대상이 될만한 시간단위라 생각되네요 -_-;
여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