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흡혈귀와 유쾌한 동료들 (吸血鬼と愉快な仲間たち)

 저의 BL라이프가 지하철에서 시작되어서 그런지, 왠지 지하철에서 듣는 쪽이 마음이 편한 것 같군요. 이상한 쪽으로 취미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기도 합니다만... 오랜만에 듣는 드라마 CD였는데 의외로 가벼운 내용이라 만족했습니다.

 미국에서 냉동된채 수입되어버린 어중간한 흡혈귀 알베르트(cv: 히라카와 다이스케), 쿨하고 듬직한 형사 누카리야(cv: 모리카와 토시유키), 딱딱해보이지만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 뿐인 시체관리자(?) 아키라(cv: 미도리카와 히카루).

 미도링이 전형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이 CD를 듣기로 결정한 것은 거의 히라카와 다이스케 때문이었습니다. 리로드와 시나야카나 열정에서 조연으로 등장했었는데, 특유의 음색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내용 자체는 의외로 소프트했습니다. 아직은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이 되지는 않았고, 미국에서 수입된 알(알베르트의 애칭)이 아키라의 집에 살게되면서 서로 친해지는 과정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누카리야와 함께 살인범 이야기도 진행되는데, 칼을 푹 찌르거나 내리치는 등의 효과음이 엄청 리얼하더군요. 아, 물론 핥는 소리도요...(물론 피 얘깁니다, 피.)

 뭐니뭐니해도 듣는 저를 너무나 즐겁게 해줬던 것은 히라카와 다이스케의 어눌한 영어식 일본어였습니다. =_=; 가끔씩 애니에 등장하는, 외국인이 하는 일본어라는 느낌으로 대사를 하는게 너무 웃겼어요. "맛사~쥐" 라던가 "팬~츠" 와 같이 영어 단어도 어설픈 일본어 발음으로 한다는 것이 너무 귀엽고 웃기더라고요. 다른 사람이 했다면 귀엽진 않았을 것 같은데, 히라카와 특유의 미성과 잘 어울려서 귀엽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의외로 저는 초반부분에 나오는 영어 + 일본어 부분도 재미있더군요. 특히 알 역할을 맡은 영어 성우가 누군지 목소리가 히라카와 다이스케랑 비슷한 미성이어서... (나머지 두 사람의 영어 성우는 완전히 달랐습니다만) 

 무거운 이야기가 진행되면서도 중간에 적절히 개그도 섞여 나오고,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당연히 수에는 알이 어울릴것 같기는 하지만 은근히 아키라가 츤데레 수를 맡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2번째 CD도 나왔다고 하니 어서 들어봐야겠습니다.

 ps. 근데 웃기는 것은 박쥐가 그렇게 귀여운가? 하는 점. 물론 박쥐 마니아인 아키라는 그렇다 치더라도, 그 주변 사람들도 별달리 박쥐에 대해서 싫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음...;;

 ps2. 아키라의 직장 동료 여성으로 에노모토 아츠코 씨가 나오더군요. 어디서 뭘 하시다가 이런 곳에서 조연으로 나오시는지 몰라도 공중파로 좀 돌아와주셨으면 ㅜ_ㅜ

by Laphyr | 2008/08/06 20:57 | = 성우/음악 | 트랙백 | 덧글(5)

트랙백 주소 : http://Laphyr.egloos.com/tb/200898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ckatto at 2008/08/06 21:25
이야기라면 분명 이상한 쪽으로 진행되겠지요.

그리고 현실도 이야기만큼 제법 합니다?
Commented by 작은길 at 2008/08/06 23:41
영어 성우 아닙니다...................................... 다 본인들이 한 거에요;; 미도링 목소리는 워낙 개성있는 목소리니까 캐치하기 쉬울텐데, 다른 사람으로 들렸나요? 의외로 다들 끔찍하지 않은 수준의 영어를 들려줘서 나름 감탄했어요. 무엇보다 영어와 무관하게 살아가고 있을 일본 성우들이 그 많은 영어대사를 읊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근데 박쥐 귀엽지 않나요? 날개를 제외하면 그냥 쥐잖아요. 쥐를 싫어하신다면 뭐 할말 없지만요;
히라링의 따뜻하고 사람 좋아보이는 목소리는 저도 좋아합니다. 목소리가 너무 착해요ㅠㅠ(요즘 여기저기 갖다붙여서 쓰는 의미 말고 '야사시이'라는 의미로)
아, 그런데 혹시 이거 오늘 학교 오시면서 들으신건가요? 왠지 안구에 습기가......
Commented by Laphyr at 2008/08/07 02:19
ckkatto// 혀,현실도 이야기만큼이라니... 왠지 무섭네요.

작은길// 헉..... 따로 캐스팅이 안써있어서 설마 했었는데 본인들이었단 말인가..... -_-;;;;; 일본인의 영어 발음에 편견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도저히 본인들이라고 상상할 수 없었는데 다시 봐야겠군...... 나도 박수를 쳐야겠다. -_-;;
그냥 쥐는 긴 꼬리만 빼면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박쥐는 얼굴이 좀 뭉개진 것처럼 생기지 않았나? 보통 쥐보다 못생긴것 같아.
근데 왜 학교에 오면서 들으면 습기임? =_= 집에서 게임하거나 웹서핑 할때는 왠지 잘 안들어지더라고..
Commented by han77 at 2008/08/07 15:14
저기 Lap님 이글루는 블로그 주인에게 쪽지를 어떻해 보내야 할지 몰라서 이렇게 덧글로 남기는데요
얼마전에 전처녀 스비아 2화 리뷰 남겨 주신거 봤는데 거기 보니까 그거 미연시 로도 있다고 써져있었는데 혹시 그 미연시 자료 가지고 계시면 좀 보내주시면 안되나요??

nckill66@naver.com 으루요...... 혹시라두 가지고 계시면 부탁 드릴꺠요
Commented by tmhr at 2008/08/08 06:28
애니메이션에서 성우들 외국인 역할할때 어거지 영어발음 들어보면 무지 웃겨요.ㅎㅎ

그런데 그렇게 끔찍하지는 않던데요. 나름 영화도 보고 연구한 흔적이 납니다.ㅋㅋ

오히려 토익점수가 높고 영문과로 알려져서 영어로 화제를 모았던 고토 유코 여사같은경우

기대치보다 영어 발음이 썩 좋지 않아서 아연실색하게 하였죠.

(본인은 토익시험을 친지 오래되었으며 영어를 안한지 좀 되서 그런다고 해명했지만.)

그런데 나름대로 특유의 목소리랑 어레인지되니까 귀엽던데요.


히라카와씨는 연기력이 일품이라 기대하고 있죠. 종크에서 사야마 역이면 이미 말다한거죠.
(그밖에도 스쿨데이즈의 마코토도 있죠. ㅎㅎ)

BL은 하드하고 과격한거 말고 볼만한건 그럭저럭 소화는 되더군요.

백합에는 쥐약인데 말이죠;

(닌자의 왕을 보다보니 뭐 그렇고 그런 장면은 그냥 넘어가게 되더군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