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너의 이름은. 2회차

 정확히 말하면 특전을 받기 위해 갔었던 것도 있어서 3회차이긴 하지만, 감상한 것은 2회차.

 으으, 이전에 1회차를 보고 쓴 감상이 부끄러워지는 느낌!
 이 작품은 확실히 여러 번 볼 수록 재미있게 만든 것 같아요. 1회차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재미요소들도 많았고, 못 본 장면들, 별 생각없이 지나친 장면들이 너무나 재미있게 다가온 2회차 감상이었습니다.


 게다가! 1회차에서는 자체의 스토리에 워낙 흡입당해서 (반전이 밝혀지는 땡~ 하는 순간에는 정말 가슴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었죠) 타키와 미츠하의 이야기에 잘 집중할 수 없었는데요. 2회차를 보니까.. 이야기를 이미 어느 정도 아는 상태에서 보니까... 이건 완전히, 제대로 된 연애담이 아닌가!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야말로, 이 작품이 왜 일본에서 No.1을 찍으면서 계속 상영이 되는지, 관객들이 다시금 극장을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겠더라구요. "엷어졌다"는 표현을 썼었던, 1회차의 저 (↓아래에 글 쓴 놈) 에게 욕을 해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HAHAHA!!


 여하튼. 너무너무, 1회차와는 다른 재미를 줬다는 점에서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스토리 전개 때문에 (어떻게 끝날 것인가?) 신경을 못 썼던 감동적인 장면들에서도 맘껏 감정을 만끽할 수 있었고, 유려한 영상미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작품, 진짜 마음에 드는 작품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음악과 노래도 계속 머리 속에 울려 퍼지네요. 2회차를 본다는 선택을 한, 오늘의 저를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아니면, 이 재미를 몰랐을 테니까요. 너무너무 만족, 대만족 합니다!


 입장 선착순 특전은 롯데시네마가 정답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2회차 감상이었습니다.

by Laphyr | 2017/01/18 00:59 | = 애니메이션잡담 | 트랙백 | 덧글(1)

[감상] 너의 이름은.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워낙 반전이 강렬해서 (애니메이션틱 해서), 이토록 유명한 작품인데 네타를 당하지 않았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네요. 그만큼 제가 매너 있는 분들 사이에서 살고 있다는 걸로 (....)

 아래 내용에는 내용누설이 있기 때문에, 아직 영화를 감상하시지 않으신 분들은 읽지 않으시길 권장합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전작들에 비하면 확실히 '옅어진' 것 같은 느낌이 있지만, 그만큼 '넓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작 부심 부리려는 것은 아니고.. 순전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이상한(?) 엔딩으로 혹평을 들었던 '별을 쫓는 아이'에서는 물론, '언어의 정원'에서도 두 사람의 감정만을 중심으로 한 깊은 표현들이 많았다는 느낌인데, 이번에는 커다란 사건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다 보니, 그런 쪽의 연출이 적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나쁘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오히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들은 충격적인 데뷔에서부터, 단계적인 발전을 밟아왔고 이번에 그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해요. <별의 목소리> 같은 경우에는 '메울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잘 통했었고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았는데, <초속 5cm> 에서는 비슷한 노선으로 나갔지만 암 걸릴 것 같은 답답함이 한 켠에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었죠. <별을 쫓는 아이> 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마무리를 추구 했었지만 완전히 엇나갔고, <언어의 정원>은 굉장히 괜찮았지만 마무리가 살짝 부족했는데요. 이번에는 확실히 이야기를 매듭 짓는다는 면에서, 이전에 비해서 정말 마음에 드는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드러내는 연출에 있어서는 '전보다 옅다'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이 분야는 워낙 이 감독의 전문이기 때문에.. 솔직히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부족한 듯한 분량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후일담이나, 2차 창작 팬픽 등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도 많았고요. 



 여튼.. 개인적으로 "인생작"이라고 생각할 만큼 엄청 감동을 받은 건 아니긴 하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을 통해서 이러한 이야기를 볼 수 있게 된 것은 기다림의 보람이랄까, 정말 행복한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태까지 그가 선보인 작품들에서 맺어지지 못했던 커플들에 대한 대리만족이라는 느낌도 있고요. 2회차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성의 영화라, 다시 한 번 감상하는 것도 기대가 됩니다. 좀 큰 화면으로 보고 싶네요 다음에는.

by Laphyr | 2017/01/08 21:47 | = 애니메이션잡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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